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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조정훈 "당대표 출마? 몸 사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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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4월 18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선인

[정면승부] 조정훈 "당대표 출마? 몸 사리지 않겠다"

-보수 정당, 각종 프레임에 걸려있어...확장하기 위해선 치열한 고민 필요
-총선 결과 참패, 민심의 냉혹함 느껴
-이번 총선 실패에 책임 없는 국민의힘 의원 아무도 없어
-尹, 국정 기조의 방향성, 소통하는 방식의 변화 필요해
-윤정부 비판했던 인물을 비서실장에 앉힌다고, 국정 안정되고 협치의 길 열린다고 생각 안 해
-비서실장 자리는 협치와 공유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인준 사전 준비가 주요해...안 그러면 민주당서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비토하려 할 것
-대통령실 조직 개편? 국정 운영 문제의 핵심은 아니야
-한동훈, 전당대회 등장? 본인과 국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3부 순서 시작합니다. 오늘 3부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 마포갑에서 당선되신 분이죠.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선인(이하 조정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신율: 축하드립니다. 어쨌든 정말 서울에서 굉장히 의석 확보가 어렵지 않았습니까? 결과만 보면. 그런데 당선되셔서 정말 더욱더 값진 승부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조정훈: 네, 결과를 보니까 정말 쉽지 않은 선거였고요. 특히 서울에서 많은 좋은 후보들이 있었는데 당선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크고요. 그럼에도 저희가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한 분 한 분 모을 수 있었던 저희 캠프 운동원들 한 분 한 분의 정성이고 노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 신율: 좋은 후보가 많았는데, 결과가 그렇다는 원인이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조정훈: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거.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게 무슨 의미이고 어떤 이미지일까. 왜 우리는 확장성 확장하는 데 실패했을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가슴 아프지만 우리 국민의힘 보수정당이 '보수=영남, 보수=강남, 보수=부자, 보수=남성'이라는 프레임에 여전히 걸려 있는 것 같고요. 이걸 깨지 않으면 50%, 49% 당선을 위해서 필요한 득표율을 얻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는 2026년 지방선거, 27년 대선 28년 또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한 2년여 시간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보수 정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또 중도와 중산층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러면 6월에 이제 전당대회가 있을 예정 아니겠습니까? 6월이나 7월 그 정도예요. 그러면은 지금 영남, 강남, 부자, 남성의 이미지를 깨야 한다. 그러면 당 대표도 영남 출신이 되면 좀 곤란하다고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조정훈: 저는 국민의힘의 정강 정책에 보니까 '호남 배려' 이런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이제는 수도권 배려가 필요할 정도까지 돼버렸습니다. 수도권 의원들과 영남 의원들의 '상호 배타적이냐.' 이건 아니겠지만 우리가 앞으로 노력하고 공을 들여야 할 분야와 지역은 명백하게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요. 수도권의 간절함 저는 지역이 마포이기 때문에 마포역에서 인사를 많이 드렸는데요. 마포역 다음 정거장이 여의도입니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른 민심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이 민심의 냉혹함 그리고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수도권 의원들의 간절함을 많은 지도부가 들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좀 이런 거 대답하시기 곤란하실 텐데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총선 패배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 클까요?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이 클까요?

◆ 조정훈: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패배에 책임이 없는 국민의힘 구성원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누구 책임이 51%냐의 논쟁은 생산적이지 않고 건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바람직한 건 저부터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내 탓이오.'하는 사람들이 나올 때이고요. 이 아이디어와 이 교훈들과 이 반성을 모아서 우리 국민의힘이 어떻게 개혁하고 변화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견 수렴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한 오늘 발표된 조사죠. NBS 조사를 보면, 물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는데. 이 여론조사를 보면요. 대통령 지지율이 27%로 11%포인트나 추락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대통령실과 대통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거. 저는 이제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국정 기조의 방향성, 포퓰리즘을 철저히 배격하고 '총선이었지만 돈 풀지 않겠다.' 이건 저는 지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통하는 방식 그리고 국정을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서 아무리 옳다고 생각해도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 적절하지 않고 부족한 게 많다면 정치인으로서는 바꿔야 된다는 생각은 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어떻게 이 지지율에서 조금 올라갈까요?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저는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왜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고 윤석열 후보를 찍어서 정권을 주셨을까.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우리가 약속했던 새로운 정부 그리고 개혁 이런 것들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면서 더욱 겸손하고 투명하게 소통해 나가면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한테 기회를 주실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근데 이제 사실 분위기 쇄신이 상당히 좀 필요한데 말이에요. 그죠? 지금 이제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얘기가 나오는 게, 총리가 누가 되고 비서실장 누가 되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총리에 박영선 전 장관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제가 한 인터뷰에서 어제 '만우절 소식이냐.'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운동장을 넓게 쓰려면 대통령을 높게 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국민들이 꾸준하게 우리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요구했던 거라고 믿고요. 다만 특정 후보를 이렇게 발표해서 또 내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과 상의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뉴스에 흘린다는 것 자체가 매우 아쉽고 어설픈 방식이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과연 연정, 협치 다 좋지만 그분들이 왔을 때 소위 트로이 목마의 역할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원하고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는 확신. 그런 것들이 검증된 사람과의 협치가 협치의 의미지 들어와서 트로이 목마의 역할을 할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는 건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차원에서 협치, 운동장을 넓게 쓰는 방식은 방향은 좋지만 조금 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우리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고 국민 여러분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협치를 할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너무 조급하지 않게 저는 비서실장 먼저 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비서실장, 정무수석 먼저 임명해서 여야의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대화의 물꼬를 트고 어느 정도 우리 국민의힘 원로 분들도 이제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분위기이지 않습니까? 그런 조건들이 갖춰지면서 협치의 가능성들이 공간들이 열린다고 생각하지. 바로 상대편 지금까지 총선에서 내내 우리 정부를 비판했던 대선에서 내내 우리 정부를 비판했던 사람들을 덜컥 총리와 비서실장으로 앉힌다고 국정이 안정되고 협치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신율: 홍준표 시장이 오늘 대통령하고 모처에서 만나서 '총리는 김한길, 비서실장은 장제원 의원' 이 얘기했다고 그러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홍 시장님의 사견이라고 생각하고요. 비서실장은 저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서실은 공유의 대상이 아니죠. 특히 가장 친밀한 사이여야 하는데 생전 처음 만난 사람과 어떻게 비밀스러운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비서실장은 협치의 대상이 전혀 아니고요. 국무총리는 국회 인준을 포함해서 여러 의미가 있죠. 김한길 위원장이 갖고 계신 경력은 좀 높이 산다고 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대통령과의 소통도 잘 되신다고 알고 있고요. 그래서 본인의 의사가 있으시다면 민주당도 그렇게 반대하지 못할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신율: 어쨌든 '김한길 총리는 괜찮은 카드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 조정훈: 다만 그것도 그냥 무조건 '김한길 총리' 이래서 민주당한테 인준해라는 이런 제안을 주는 게 아니라 사전에 조율을 하면서 우리 대통령이 제시한 총리 후보를 인준해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그런 사전 작업 없이 아무리 좋은 후보 던져도 민주당은 바로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비토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러니까 그 얘기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야 한다고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조정훈: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야 간에 지금 거의 냉전 상황까지 온 것 같은 대화가 일체 없지 않습니까? 또 비서실장, 정무수석도 지금 사의를 표한 상황에서 대화의 창구 자체가 없거든요. 그래서 소통을 이어가고 저희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든지 서로 이렇게 물밑에서라도 앞으로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지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소통이 시작된 이후에. 그러면 민주당을 생각하는 적절한 총리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인물이 아니라 그런 조건과 자격이겠죠. 이런 것들을 들어가면서 '그럼 이 사람 어때?' 하면서 제시해야 민주당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낼 수 있고 국민들에게도 '우리 정부가 좀 변했구나. 협치하는구나. 대화하는구나.'라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고 지지율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비서실장, 정무수석 임명이 긴급하다는 이런 말씀하셨는데 좀 아까. 지금 제가 좀 궁금한 게 뭐냐 하면 상당히 대통령실의 메시지 관리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얘기한 내용과 좀 이따가 비공개 회의에서는 또 죄송하다고 얘기를 했다는 이런 얘기라든지. 아니면 저기 의대 정원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이 50분 동안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 그걸 듣고 나서 '2천 명이 계속 유지되나 보다.' 그랬는데 또 좀 있다가 '우린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가 나온다든지 이게 좀 일관되지 않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이거 고쳐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조정훈: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좀 혼란스럽다고 하면 왜 이걸 못 알아듣느냐고 탓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야겠죠.

◇ 신율: 그 법률 수석은 어떻게 보세요? 법률수석 신설 얘기가 언론에 잠깐 나왔었거든요.

◆ 조정훈: 대통령실의 조직을 어떻게 바꾸는 거는 지금 국정 혁신의 가장 핵심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그거보다는 저는 오히려 여야 간에 대화의 물꼬를 어떻게 틀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느 수준까지 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 여소야대의 국회를 운영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같고요. 민주당도 이렇게 저희 정부가 대화의 제스처와 노력을 하면 법사위, 운영 다 가져가겠다는 이런 협박성 발언 말고 어떻게 국회를 합리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목소리들로 화답하는 게 국가를 위해서 낫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6월이나 7월에 전당대회 있을 가능성 있잖아요. 그렇죠? 근데 거기에 한동훈 위원장이 다시 등장하는 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정훈: 본인을 위해서나 국민의힘을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조금 설명을 해 주시면.

◆ 조정훈: 본인을 위해서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120일 동안 정말 초인간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러 면에서 소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진되지 않은 채 다시 조기 등판하면 운동선수도 너무 자주 등판하면 선수 생명이 짧아지거든요. 그런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요. 또 당의 입장에서도 여러 이유로 비대위원장이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또 3개월, 4개월도 안 돼서 다른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나밖에 없다고 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상징 같고. 또 이래서 뭐가 바뀔까 하는 의문, 소위 중도층의 의문이 풀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 말씀은 한동훈 위원장의 전략이 중도층을 포용하기에는 조금 역부족인 측면이 있었다고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조정훈: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이낙연 대표와 조국 대표를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에 대해서 십분 동의를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더 채웠으면 했던 것은 이런 거죠. 야당은 업의 본질이 여당 비판입니다.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선거의 핵심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동훈 위원장 들어오기 전에 한참 논쟁이 됐던 수도권 편입.

◇ 신율: 메가시티 말씀하시는 거죠?

◆ 조정훈: 네. 이런 의제들은 야당이 얘기하면 소설이고 여당이 얘기하면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집권 여당으로서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이런 변화를 직접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는 그 약속 면에서 여당의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여당, 야당 서로 치고받고 해가지고 누가 여당인지 누가 야당인지 모르는 상황에 싸움이 돼버렸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신율: 제가 한 가지만 더 좀 여쭤볼 게, 지금 전당대회 규칙 놓고서 당원 100% 여론조사냐, 여론조사 50% 섞느냐 이거 가지고 좀 또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돼야 된다고 보세요?

◆ 조정훈: 이거는 너무 논쟁거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당원 100%가 맞습니다. 왜냐하면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의 후보 경선에 국민 여론을 반영하는 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국민들께서 추천 투표해 주신 분이 당선되는 거니까 당선 확률을 높여 나가는 과정이죠. 하지만 이건 당의 대표를 뽑는 겁니다. 비유를 한다면 주식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 한 주라도 갖고 있는 사람이 투표하는 겁니다. 주주총회를 하는데 우리의 상품을 사주는 우리 시민들에게도 주주총회에 들어와서 50%나 투표하게 하는 이런 주식회사는 내가 본 적이 없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당의 구성원들이 당원 가입을 왜 하고 당비 왜 내겠습니까? 이럴 때 자신들이 원하는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그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부터 지지율을 올리고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거기 때문에 당대표 선거는 당원들이 투표하는 게 맞습니다.

◇ 신율: 근데 공당이라고 얘기했을 때는 그 공짜가 이제 대중정당 국민도 거기에 포함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 대표 선거도 좀 국민의 뜻이 들어가야 히는 거 아니냐는 이런 얘기도 나올 것 같은데요.

◆ 조정훈: 똑같은 논리로 주식회사도 국민들이 사줘야 생존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됩니다. 이거 의사결정과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그 당위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과 기업이 되자는 건 완전히 다른 논리입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선거 치르시느라고 얼마나 힘드셨어요? 그렇죠? 이제 조금 회복 시간을 가지셔야 할 겁니다.

◆ 조정훈: 근데 그래야 하는데 지금 뭐 여러 가지로 복잡하고요. 저는 선거에서 왜 우리가 졌는지 꼭 한번 원인을 밝혀보고 싶고요. 적지 않은 분들이 언론에서도 저한테 당대표 출마를 할지 말지 많이 질문해 오시는데. 저는 지금 당을 위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금 당대표라는 명예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무도 하지 않는, 왜 우리가 졌는지 불편한 얘기를 하고 여기서 우리 당을 혁신시킬 개혁안을 만들고 이 개혁안을 실천시키는 데 또 역할이 필요하다면 그 누구도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당을 위해서 희생을 요구한다면, 다시 말해서 당대표를 나가야 한다는 얘기가 들리면 당대표 경선에 나가실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그죠?

◆ 조정훈: 지금 나간다, 안 나간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지는 않지만.

◇ 신율: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네요.

◆ 조정훈: 국민들께서 소환해주시면 몸 사릴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고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정훈: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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