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표 스타트업 2곳 합작...AI 휴머노이드 공개

[박찬 기자]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칩 스타트업 모빌아이와 대형언어모델(LLM) 기업 AI21 랩스 설립자 암논 샤슈아가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을 창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비트는 17일(현지시간) 스타트업 멘티 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자연어로 대화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멘티봇(Menteebot)'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멘티봇은 대화를 통해 명령을 내리면 사람처럼 움직이고, 환경이 바뀌면 추가 학습을 하는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얼마전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피규어 AI의 휴머노이드와 흡사하다.

LLM 기반의 로봇답게 사전 프로그래밍 작업 없이도 집안일이나 단순 창고 작업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맨티봇은 실시간 3D 매핑, 현지화 및 동적 탐색을 사용하여 복잡하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즉시 작동할 수 있고, 다양한 AI 모델들이 내장된 AI 두뇌를 사용해 카메라 및 기타 입력의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한다.

이 회사는 AI 로봇이 음성 명령을 받고 이동, 장면 이해, 물체 감지, 위치 파악 등의 반응과 함께 필요한 작업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사람이 멘티봇에게 주방 테이블로 가서 지시를 기다리라고 지시한다. 멘티봇은 요청을 확인하기 위해 응답한 다음 걷기 시작한다. 주방 테이블에 도착하면 과일을 상자에 넣고 그 상자를 카운터에 놓으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 작업은 느리지만 완벽하게 수행된다.

멘티봇은 세가지 범주에서 AI를 사용, 인간이 내리는 명령을 복잡한 실제 행동으로 전환한다.

먼저 LLM을 사용해 명령을 해석하고 작업 완료에 필요한 단계를 생성한다. 그다음 NeRF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환경에 대한 3D 맵을 구축하고, 객체와 항목에 대한 의미론적 정보를 완성하고 장애물을 피하기 위한 동적 경로를 계획하는 동시에 지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필요한 운동을 정의하고 보행 및 손 움직임을 통해 이를 현실 세계에 채택하는 시뮬레이터-현실(Sim2Real) AI 접근 방식을 통해 계획된 경로에서 계획된 단계를 실행한다.

데모 영상에 소개된 로봇은 주방에 들어가 과일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단 하나의 명령으로 작업을 수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사용자는 로봇에게 주방에 가서 기다리라고 지시한 후 다음 장소에 과일을 집어 옮기라는 또 다른 명령을 내렸다. 각 명령마다 로봇은 방법을 생각하고 환경을 파악한 다음 실행에 옮긴다는 설명이다. 즉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프로토타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로봇은 점차 개선되고 단계별 지침 없이 복잡한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가정 및 창고 환경에서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샤슈아 공동 창립자는 "우리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이해, 강력하고 상세한 시뮬레이터, 시뮬레이션에서 현실 세계로의 전환을 위한 방법론의 융합의 정점에 있다"라고 말했다.

또 "멘티 로보틱스에서는 이러한 융합을 미래의 범용 이족보행 로봇을 디자인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이 로봇은 인간처럼 어디든 이동할 수 있고 가정 업무를 수행하고 이전에 훈련받지 않은 모방 작업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두뇌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멘티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최종 버전은 카메라만을 이용한 감지와 뛰어난 손재주를 지원하는 독점 전기 모터 및 완전히 통합된 AI로 구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지만, 먼저 어떤 분야를 대상으로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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