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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공계 대학생 2030년엔 85% 줄어… "R&D예산 등 정책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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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교육부, 이공계 활성화 공동 TF 구성

현장 의견 청취···"R&D 삭감 불안"

허준이 교수, 내적동기 중요성 언급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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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제윤 기자 =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R&D(연구개발) 예산 등 정책 신뢰도를 높이고 학생 때부터 내적 동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후 고등과학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에서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공계 대학생과 교수 등을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로 이공계 대학(원) 입학생이 점차 줄어 2030년에는 현재의 8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수인재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된다고 판단해 교육부 공동 대응 TF를 구성했다.

이날 대학(원)생, 교수가 공통적으로 지목한 부분은 R&D(연구개발) 비용에 따른 현실 문제였다. 정부는 올해 국가 R&D 예산을 전년 대비 14.7%(약 4조6000억원) 삭감했다. 이후 과학기술계 반발로 6000억원 증액했지만, 현장에서는 피부에 닿는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

치의예과 중퇴 후 카이스트 화학과에 진학한 김성원 학생은 "의대 열풍이 부는 우리나라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라며 연구자가 되기 위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의대를 1순위로 지망하는 학생들과 연구 진학의 공통점은 미래에 대한 희망 보다 불안이 짓누른다는 것"이라며 현실적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학부생들의 주요 발언 중에는 "'연구실 예산 삭감됐다'는 말이 꿈보다 현실의 불안을 마주하게 한다", "연구를 하고 싶어도 R&D 삭감 등으로 인한 임금 보장이 원활하지 않아 취직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 등이 있었다.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도 "연구원만큼 보람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는 직업이 또 있을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올해 연구비가 깎였는데 연구원 안 내보내고 버틸 수 있나. 인턴 기회 주고 싶은데 올해는 인턴 못 받겠다고 해야겠네. 무슨 실험부터 중단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한쪽 머리에 가득 차 있다"며 책임연구원이 느끼는 부담감을 대변했다.

이어 "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비상 상황"이라며 "직업 선택에 있어서 안정성은 중요하다. 불안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는 예측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신뢰를 쌓는 것은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쉬워서 과학계에 내상으로 길게 남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젊은 연구자를 위한 예산은 줄지 않았다"며 "정부의 관심이 크고 2025년에는 현장에서 부족함 없을 수 있도록 예산 작업 중이라고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만 해도 박사과정생 연구 장려금 등을 늘렸다. 수혜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예산안은 더 늘릴 것이고, 젊은 연구자를 위한 안심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테니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김 교수는 이 밖에도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연구에 참여하는 사업 확대, 외국인 영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 주거 비용을 책임지는 장학금 지원, 전문연구요원 제도 확장 등 실질적 현장 목소리를 대변해 공감을 끌어냈다.

대학(원)생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여러 연구를 경험하면서 내적 동기가 분명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후 학부생 때도 진로를 확정해야 참여할 수 있는 고학년 인턴십이 아니어도 저학년 때부터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 등 직간접적 경험의 기회가 늘어나길 희망했다.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도 내적동기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연구자는 현실적 이유로 선택하는 직업은 아니다"라면서도 "외부적 압력 혹은 현실적 이유로 선택하지 못하는 진로가 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R&D 삭감에 대해서는 "대부분 다른 국가에서는 과학기술 연구가 정부의 펀딩을 받아 진행하는 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보편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사회에 본인의 연구를 설득할지,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할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8일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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