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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반성 없는 與…'책임론·인적쇄신·전대룰' 일주일째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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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없이 용산 책임론만…"선거 당이 치룬 것" 반박도

전대룰 '당원·국민 5대 5' 공방…박영선 총리설에 발칵

뉴스1

국민의힘이 오는 6월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이르면 6월 초·중순 늦어도 6월 말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2일 열리는 당선자총회에서 윤재옥 권한대행이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고 이후 전당대회를 바로 준비할 경우, 6월 초·중순에도 전당대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실 모습. 2024.4.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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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22대 총선에서 참패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이 통렬한 반성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회기 내 채상병 특검법 추진 등을 언급하며 공세 준비에 들어간 반면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 원인 규명 및 차기 당 지도부 구성 등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등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선자 총회 등을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 6월말~7월초 조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적용 규칙 및 리더십 주도 문제 등을 놓고 내부 잡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직전 전당대회부터 적용한 '당원 100% 룰' 변경 여부가 대표적이다.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7대 3으로 반영했던 전당대회 방식은 지난해부터 친윤계 주도로 당원 투표 100%를 적용하도록 변경됐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이 당원 위주 의견 수렴으로 이어져 유권자 민심으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의석을 확보한 김재섭 당선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0%룰은 당원들만의 잔치고 지금 국민의힘은 잔치를 치를 여건이 아니다"라며 "저는 전향적으로 (당원과 국민 비율을) 5대 5까지도 늘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분당갑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심이 당심, 당심이 윤심이 돼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민심 50% 당심 50% 전당대회에서 뽑히셨다. 바꾸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대표 선거는 타당 지지자도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합리가 속출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당 대표는 당원을 대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원들만 선거권을 갖는 잔치가 돼야 하는 게 맞다"며 기존 방식을 이어나갈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총선 패배 책임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원로 및 비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17일 "개인적으로 이번 참패 원인을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확실히 바뀌고 당도 유능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가리켜 "반성없는 책임 회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인천 지역구 당선으로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은 이날 주최한 세미나에서 "지금 다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하지만 저는 왜 대통령만의 책임이냐고 묻고 싶다"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무엇을 했나. 선거는 대통령실이 아닌 당이 치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무총리·비서실장 등 용산 참모진 인사를 두고도 당 내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박영선 전 장관 등 야권 인사가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전면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 검토도 해선 안된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안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극복 당시 보수 진영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모셔왔다"며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조배숙 국민의미래 당선인은 "야당과 협치를 염두에 둔 검토 아닌가"라며 "상당히 좋은 카드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 의사를 표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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