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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음주사고로 골키퍼 은퇴’ 유연수 “가해자 아직도 사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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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작년 11월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말하는 유연수.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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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당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유연수(26) 전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가 법정에서 가해자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운전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어 1년 가까이 재활 치료에 힘썼으나 작년 11월 25세의 젊은 나이로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유연수는 이날 직접 출석해 재판을 지켜봤다. 그는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며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했다.

판사가 현재 치료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A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A씨의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합의 등을 위해 다음 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A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유연수는 지난 1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시 사고 상황을 전했다. 유연수는 “누가 저를 깨워서 일어났는데 가슴 밑으로 움직임이 없었다. 꿈인 줄 알았다”며 “구급차에 탄 순간부터 등에서 칼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하려고 했다고 하던데 정작 저희는 한 번도 연락받은 적이 없다”며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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