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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금리와 전쟁이라는 두 가지 큰 악재에 가파른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이 굳어져가는 상황에서 소비까지 늘어나자 금리 인하가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6%를 돌파하고 달러 인덱스는 106까지 상승했다. 매크로 변수들이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국내 증시는 그 한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코스닥은 2주 만에 단기 고점 대비 약 10% 급락했고, 코스피도 6%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조정을 겪었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매크로 악재의 파고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행정부에서 8조80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약속받았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팽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구축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시적 가격 조정의 과정이 오히려 좋은 기회로 판단된다.
반도체 소부장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이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듀얼 TC- 본더 장비를 수주했음을 공시했다. 명실상부한 소부장 대장주로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다른 성장 섹터 종목군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바로 실적이다. 올해 메모리 업황 개선과 함께 HBM 시장의 고성장으로 관련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는 종목들은 지금의 단기 조정이 오히려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산
방산 관련주는 오히려 전쟁이 터지고 난 이후에 다소 부진한 흐름이다. 과거 남북 대치 및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됐을 때는 소위 스페코, 빅텍 등 방산 테마주가 움직였지만, 지금은 곡물·에너지 관련주가 전쟁 테마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3인방은 단기 테마성 흐름이 아닌 대규모 수주, 실적 성장의 펀더멘털 이슈로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디바이스 AI
지난 1분기 갤럭시 S24가 출시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개화됐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애플도 아이폰에 AI 반도체칩 탑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2분기부터는 스마트폰 외에도 노트북, 태블릿, PC, 가전 등 분야로 빠르게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확장될 가능성이 큰 만큼 리노공업, 고영 등 수혜주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동차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 승리로 끝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는 동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은 2분기부터 수요 회복과 전기차 시장 회복이라는 기대감이 살아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 시장은 오히려 고속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금리 인하 시점 지연과 지정학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급등하면서 수출기업의 고환율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형성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제약바이오
4월 미국 암학회가 종료된 이후 제약바이오 기업은 시장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 제약바이오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학회 모멘텀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5월 말에는 미국 임상 종양 학회가 예정돼 있고 연이어 학회 스케줄이 대기하고 있다. 변동성이 심한 제약바이오 업종은 시총 상위 종목과 업종 대표주 위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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