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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안정적인 연구 지원, 정부 정책의 신뢰를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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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에 참석한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연구 지원에 대한 정부 정책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일 오후 서울 고등과학원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 등 과학기술정책당국자들과 허준이 교수, 김빛내리 교수 등 과학기술계 석학, 학생 연구자들이 참석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꿈을 찾는 행복한 이공계 교수/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를 주제로 이공계 대학생, 대학원생, 교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과 '대학/대학원 연구 활성화 방안'에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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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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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를 맡은 최병호 고려대학교 교수는 대학의 연구거점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최 교수는 "국내 연구기관의 양적 성과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질적 성과의 대폭적인 개선이 요구된다"면서 "과학기술기본법 및 이공계지원법을 근간으로 세계적 수준의 연구거점대학 추진을 위한 법률적 근거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신진연구인력양성과 우수 중견 연구자 확보를 통해 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연구 허브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학·기업·지자체 등 다양한 국가 요소간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기술 선도로 국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필즈상 수상자인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여러 문화권에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한 똑똑한 사람들과 교류할 때 연구자로서 재미를 느낀다며,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지원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는 “안정적으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과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자 주도형 다년제 과제의 안정적 지원, 전폭적인 장학사업 지원, 우수 유학생 영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전문연구요원 제도 유지 등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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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에 참석한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과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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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2차 회의' 에 참석한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허준이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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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공계에 진학한 이유와 연구 현황,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들을 이야기했다. 치의예과 중퇴 후 연구자의 꿈을 갖고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성원 씨는 이공계 활성화를 위해 고등학교 진로교육 강화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건의했고, 연세대학교 시스템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조보경 씨는 다양한 연구분야를 경험하는 기회 제공과 안정적인 연구활동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서대학교 대학원에서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있는 김근아 씨는 본인의 전공과 관련해 공공데이터 활성화를 건의했고, 서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동우 씨는 국가 차원에서 이공계 학생이 주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사업과 제도가 마련되길 희망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오늘 건의해 주신 사항은 TF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책에 포함해 청년이 과학기술인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청년과학기술인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제언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는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 인재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교육부가 함께 구성한 TF로, 지난 3월 27일에 1차 회의를 가진 바 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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