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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여 수도권 당선인들 "당 수도권 중심 재편" "비대위 빨리 출범시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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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제대로 인식 못하는 게 당의 현재 위기"

"지금 당장이라도 비대위든 혁신위든 출범시켜야"

"당원 100% 전당대회 반대", "수도권 중심 당 재편"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8.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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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경록 최영서 한은진 기자 = 수도권 5선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당을 향해 "192석을 야권에 갖다 바친 거 아니냐, 그러고도 이렇게 한가해 보일 수 있느냐"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를 열었다. 야당 텃밭에서 당선된 김재섭(서울 도봉갑) 당선인과 여당 최연소인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당선인도 세미나에 참석했다.

먼저 발언을 시작한 윤 의원은 "우리는 집권여당 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참패를 했다. 그런데 우리 당 모습이 위기가 위기임을 제대로 느끼고 있느냐,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가 위기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게 우리 당의 현재 위기"라며 "뭔가 역동적인 모습이 하나도 안 보인다. 그래서 당에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당을 향해 "지금 당장이라도 새 원내대표를 뽑아서 비대위든 혁신위든 출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를 수습 중인 윤재옥 원내대표를 향해 "현재 원내대표가 뭔가 TF팀이든 혁신위든 비대위든 빨리 만들어야 할 계제"라며 "그래서 정말 정권교체에 열망하며 저희에게 표를 줬던 그 많은 유권자들을 실망시킨 데 대해 반성하고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성교 건국대 행정대학원 교수, 김용태 당선인, 윤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상병 시사평론가. 2024.04.18.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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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당선인은 "냉철한 복기가 먼저 돼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는 쓰레기가 집에 어질러져 있는데 치우지 않고 이불 덮어놓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백서를 만든다면 낙선자들, 특히 수도권 선거 치른 사람들의 절절한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인물들로 혁신형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태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권력자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까지 법의 잣대를 평등하게 적용하는 일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는 믿음을 국민께 준다면, 지금 이재명이나 조국 같은 범죄 피의자들은 그림자처럼 그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법의 정의를 스스로 살려내지 못한다면 그런 자들이 계속 정부여당을 조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지금 이 당의 역학관계상, 대통령의 캐릭터상 단일 지도체제로는 누가 돼도 '당심'을 '윤심'으로 못 만든다"며 "따라서 집단 지도체제로 가는 수밖에 없다. 중진들 1위부터 5위까지가 다 앉아야 대통령실이 당을 함부로 못할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에는 영남 의원들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전당대회 투표에) 민심 50%를 반영해야 한다. 제 마음으로는 100% 민심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선인도 "전당대회 당원 100% 룰을 유지하는 것도 반대"라며 "국민이 우리 당대표 선출 과정에 투표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보수 재건을 이야기하더라도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의 정서를 기준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운 것 같다"며 "대선과 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하는데 지도부만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을 떼라. 그래야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받아들인다", "영남쪽 인사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는 걸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중도 확장성 있는 인물을 뽑고 그 속에서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개인 인기가 좋지만 실패한 이유가 뭔가, 여의도 정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차기 비대위원장은) 리더십 있고, 정무감각 있어야 하고, 여의도 정치를 아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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