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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보증금 80% 대출, 월세 18만원, 6년 전 가격에 분양하는 34평 임대아파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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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포신도시에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84㎡형 949가구 공급

충남도가 보증금의 80%를 1.7% 금리로 대출받고, 월 18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6년후에는 지금의 분양가로 아파트를 사게 해 주는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첫 삽을 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지철 도교육감, 이용록 홍성군수, 김돈곤 청양군수, 최재구 예산군수,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기공식을 18일 개최했다.

세계일보

충남도청 이전도시인 내포신도시에서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기공식이 18일 열렸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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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 서민 주거 안정과 주택 마련 기회 제공, 저출산 위기 극복 등을 위해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 중인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 사업이다.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아파트 특별공급 대상은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과 신혼부부 등이다. 입주 보증금은 1억 6000만원으로 희망할 경우 전액의 80%를 1.7%까지 초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임대료는 월 18만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충남도는 충남형 리브투게더에 6년 거주할 경우, 일반 아파트를 임대했을 때보다 금융 비용만 4000만원 이상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특히 6년 동안 거주하면 입주자 모집 공고 시 확정한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입주자 모집 시 정한 분양가가 4억원이라면, 6년이 지난 뒤 같은 규모의 아파트 시세가 5억 원으로 1억원 올랐더라도 4억원에 분양받을 수 있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에서 옵션으로 입주민에게 부담시켜온 발코니 확장이나 시스템 에어콘 구입·설치 비용도 분양가에 포함, 입주민들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충남도는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 사업을 통해 내포신도시(홍성)와 천안, 공주, 아산, 청양 등에 2026년까지 총 5000세대(전세대 84㎡·옛 34평)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첫 사업은 6만 8271㎡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16만 285㎡, 지하 1층, 지상 18∼25층이며, 공급 규모는 949세대다. 이 아파트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 독서실, 다함께 돌봄센터, 키즈스테이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련, 최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한다. 시니어라운지, 멀티룸, 게스트하우스, 운동시설, 그린카페 등도 설치하며, 주차장은 세대 당 1.46대로 편의성을 높인다.

입주민 모집 공고는 오는 8월 예정이다. 2026년 준공과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첫 사업을 통해 △무주택 서민 주거 사다리 복원 및 공공임대주택 한계 극복 △전세 사기 불안 해소 및 주거 환경 개선 △주거 안전망 구축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 및 정착 지원 △공공기관 유치 등에 따른 인구 유입 대비 주택 공급 물량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은 경과 보고와 김태흠 지사 기념사,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결혼과 출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내 집 마련’”이라며 “아파트 한 채 장만하느라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형 도시리브투게더는 젊어서 적은 비용으로 살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고, 특히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쯤에는 6년 전 시세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라며 “임신·출산 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비율도 현재 55%인데, 100%까지 끌어올려 젊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내포를 시작으로 천안, 아산, 공주, 청양 등지에 리브투게더를 5000호를 건설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선도 모델로 키우겠다”라며 “리브투게더를 통해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목표로 도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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