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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만성 천식, 한약재 치료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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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백선피서 개선효능 확인

기관지내 염증·점액 과다분비 억제

헤럴드경제

전통 한약재 백선(白鮮·왼쪽)의 뿌리껍질 백선피(오른쪽)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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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많은 스테로이드 계열 치료제를 사용해야만 했던 만성 천식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김태수(사진)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백선피의 알레르기성 천식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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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피는 전통 한약재 백선(白鮮)의 뿌리껍질을 의미하며 열을 내리고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백선피 추출물이 알레르기성 천식에서 점액과 분비와 관련된 기전에 미치는 효능을 확인했다. 백선피 추출물을 천식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한 결과, 기도 과민성이 현저히 감소했다. 백선피 추출물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 많이 생기는 매개체 등을 평균적으로 1.5~2.5배 감소 시켰다. 또 쥐의 폐 조직 분석 결과 염증세포 축적, 점액 과분비, 폐 섬유화가 천식 유발군 대비 약 40%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과 관련된 STAT3·STAT6 단백질 발현은 억제하고, 점액 생성을 조절하는 FOXA2 단백질의 발현은 증가시켜 점액의 과도한 생성을 직접적으로 막아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작용기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단일 표적에 집중하는 기존 치료법 대비 여러 경로를 동시에 조절해 더 넓은 범위의 천식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박사는 “한의학의 잠재력을 활용해 천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한의과학을 통해 천식 같은 사회문제 질환 해결에 앞장서고, 국민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디슨 앤 파마코테라피’ 2월 28일자에 게재됐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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