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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안보리, 19일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표결···미국 거부권 행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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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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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문제를 오는 19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이스라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는 19일 오후 3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 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보리에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랍연맹(AL), 이슬람협력기구(OIC), 비동맹운동(NAM) 등 3개 아랍권 국제단체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을 지지한다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결의안은 알제리가 아랍권을 대표해 초안을 작성했고, 18일 안보리 회의에서 이 문제를 투표에 부칠 것을 의장국에 요청했다.

유엔 정회원국이 되려면 안보리와 총회를 모두 거쳐야 한다. 결의안이 안보리를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며, 5개 상임 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안보리를 통과한 뒤에는 유엔 총회에서 193개 전체 회원국 가운데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팔레스타인의 정회원국 가입 안건이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13개국의 지지를 얻을 것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안보리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두 국가 해법’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에도 유엔에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이듬해인 2012년 유엔 총회에서 옵서버 단체(entity)에서 옵서버 국가(state)로 승격하는 데 성공해 국가 지위를 사실상 인정받았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팔레스타인 ‘테러 국가’ 설립을 촉진하는 데 안보리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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