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하늘정원길에서 한 커플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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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물을 너무 살살 다루지 않겠어요
너무 세심하게 보살피면 해로울지 몰라요
흙을 쉬게 해 주세요 너무 갈아엎지 말고요
물을 주기 전에 충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세요
잎은 스스로 제 방향을 찾기 마련이에요
스스로 햇빛을 찾도록 그냥 두세요
너무 세심하게 챙겨주고
-나오미 롱 매젯의 ‘꽃 가꾸는 여인’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요즘 정원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텃밭을 통해 작은 정원을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름다운 꽃과 식물은 가꾸는 재미는 물론 힐링을 가져다주기 때문. 하지만 정성이 과하면 꽃이 피기 전에 시들거나 죽기 마련이다. 덜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정성과 관심이 정원을 가꾸는 요체다. 그렇다면 정원을 즐기고 배우기에 최고인 학습장소(?)는 어디일까? 다름 아닌 한국 최고·최대의 정원을 가지고 있는 에버랜드다.
코로나 이후 ‘숲·정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꽃과 식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질 수 있다. 국내 성인의 78%가 월 1회 이상 숲길을 체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MZ세대에게는 포토 스팟 ‘숲’이 유행처럼 번진다. 주 1회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 지수가 60% 감소한다는 조사 결과가 반영하듯 정원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이에 에버랜드는 50년 역사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 플랫폼 ‘정원’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각 테마와 스토리를 가진 ‘5대 정원’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4계절을 한곳에 모아 둔 포시즌스가든을 비롯해 장미원, 뮤직가든, 하늘정원길, 포레스트캠프가 각기 다른 특징과 매력으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앙상한 가지가 녹색으로 듬뿍 채워지는 계절에 찾은 에버랜드의 5대 정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에버랜드의 대표 정원은 계절마다 축제 콘셉트에 따라 지속해서 변화하는 명품 쇼가든 ‘포시즌스 가든’이다. 봄(튤립·수선화), 여름(바나나·열대식물), 가을(메리골드·코스모스), 겨울(상록수·억새류) 등 각 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식물들이 축제마다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 가든을 가득 채운다. 현재는 튤립 축제를 맞아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화사한 봄꽃과 함께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대규모 야외 테마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내달 17일부터 에버랜드 장미원에는 720품종 약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의 꽃 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그동안 국내 주요 기업과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70여 개 꽃 축제의 효시가 됐다.
특히 에버랜드 장미원은 지난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컨벤션(World Rose Convention)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에 수여되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Award of garden excellence)‘를 국내 최초로 수상하며 K-장미원의 위상을 높였다.
약 2만㎡ 규모의 장미원은 사랑이라는 테마 아래 빅토리아가든, 비너스가든, 미로가든, 큐피드가든 등 4개 테마가든으로 구성돼 있다. 장미꽃밭으로 들어가 가까이서 장미향을 맡고 사진 찍을 수 있는 로즈워크는 물론, 매해 축제마다 새로운 테마의 체험 공간과 포토존이 화려한 장미와 어우러져 고객들에게 로맨틱한 추억을 선물한다.
에버랜드 중앙 지역에 있는 ‘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Sonic Bloom) 효과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식물과 음악이 접목된 국내 최초의 정원이다. 지름 60미터의 둥근 원 모양 부지에 약 100종 8,000여 주의 교목, 관목, 초화들을 나선형으로 심어 놓았다.
약 3만㎡ 규모로 에버랜드 내 최대 크기인 하늘정원길은 지난 2019년 오픈한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이다. 국내 대부분의 매화 군락지가 남부 지방에 몰려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매화를 즐길 수 있는 봄철 포토스팟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약 1km로 이어지는 관람로를 따라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3품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다양한 수목,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고, 해발 210미터 높이 전망대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한눈에 펼쳐져 에버랜드 최고의 뷰포인트로 꼽힌다.
포레스트캠프는 에버랜드가 지난 반세기 동안 향수산 일대에 가꿔 온 명품 숲인 더 숲 신원리(용인 처인구 포곡읍 신원리)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에버랜드 인근에 있는 약 9만㎡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장이다.
특히 포레스트캠프는 1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마련돼 있고 트레킹, 명상, 요가, 음악회,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GWP(Great Work Place) 행사나 기업 발표회 등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에버랜드의 하늘정원길에서 한 커플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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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의 하늘정원길은 연인들의 테이트 코스로 최적의 장소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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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의 5대 정원은 어디를 가든 꽃길로 가득하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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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의 5대 정원 안에 있는 작은 연못은 철쭉과 버들벚나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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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는 한국 최대를 자랑하는 벚나무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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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사이로 커다란 철쭉 나무가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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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의 자랑인 대나무와 거대한 벚나무의 조화.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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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가든에 있는 수선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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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가든에는 수많은 종류의 튤립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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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가든의 수선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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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무스카리 꽃밭에서 한 커플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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