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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尹, 기시다와 통화… “한미일 공조 계속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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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최근 방미 결과 설명

일부선 “총선 참패 尹 신뢰 재확인”

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총리가 17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등을 포함한 한반도 및 주변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통령실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날 전화 통화는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기시다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기시다 총리가 방미 결과를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두 정상은 약 15분 동안 통화를 했다.

기시다 총리는 먼저 방미 결과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취지로 답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조만간 쏘아 올릴 것으로 보이는 군사정찰위성 관련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5월 26,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양국 정상 간 전화 회담은 10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한 뒤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일본에서는 여당의 패배로 한일 관계에 영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 간 우호적 관계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려는 취지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10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의 패배를 짚으며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기본으로 한일 관계를 계속 개선하고 싶은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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