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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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이 유행하자, 공군은 지난달 이를 패러디한 ‘공대지 폭탄 투하 훈련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밤(栗)의 동음이의어인 영어 ‘bomb(폭탄)’을 활용해, ‘적군에게 bomb 양갱을 안기겠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영상은 대박을 쳤다. 17일 기준 조회수 161만회를 기록했다. “박자 맞춰 미사일이 떨어질 때 저항 없이 뿜었다(웃었다)” 등 댓글 6000여 개가 달렸다. 하지만 영상을 제작한 강동재(29·사진) 전 공군 하사는 “보면 볼수록 울컥한다”고 했다. 영상은 불꽃놀이를 즐기는 어린이와 공군 미사일이 오버랩 되는 것으로 끝난다. 그는 “국민이 평화롭게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공군이 밤낮없이 영공을 지킨다는 의미”라며 “공군인의 애환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전역을 앞두고 자비로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강동재 하사였습니다』란 책자를 100권 제작했다. 후임병에게 영상 제작 노하우 등을 전하는 매뉴얼 북이다. 군 복무 중 결혼한 아내 최경선(27)씨가 표지를 디자인했다.
이근평·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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