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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제발 이런 짓 그만"… 또 쿠팡 프레시백에 쓰레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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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용기·일회용 컵 등 투척해
"재사용 가방 더럽히지 말아야"
한국일보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쿠팡 프레시백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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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배송에 사용하는 프레시백(보랭백)에 쓰레기가 가득 담긴 사진이 또다시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요즘 등장하는 신종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쿠팡 배달기사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혹시라도 이런 짓 하지 마시길 바란다. 프레시백은 쓰레기통이 아니다"라며 프레시백 내부 사진을 올렸다.

프레시백에는 플라스틱 배달 음식 용기부터 빈 종이팩, 비닐, 일회용 커피 컵 등의 쓰레기가 가득했다. 누리꾼들은 "(쓰레기는) 문 앞에 두고 가방만 가져가야 한다", "돌려 쓰는 가방을 왜 더럽히냐", "이런 구매자는 프레시백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프레시백은 쿠팡에서 주문한 신선 식품을 배송할 때 쓰는 보랭 가방으로, 재사용을 위해 배달기사가 수거한다. 배송센터에서 살균 세척한 뒤 다시 쓰기 때문에 내부를 깨끗이 비워야 한다. 쿠팡 측은 프레시백 활용으로 연간 1억 개에 달하는 스티로폼 상자를 절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수거해야 할 프레시백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불편은 가방을 수거하는 기사들의 몫이다. 지난해엔 또 다른 쿠팡 배송 기사가 "(쿠팡) 기사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이런 게 나와 어이가 없다"며 프레시백에 사용한 기저귀와 물티슈 등 쓰레기가 담긴 사진, 프레시백이 쓰레기더미 속에 묻힌 사진 등을 올려 화제가 됐다. 당시 작성자는 "프레시백 회수해 봤자 100~200원밖에 받질 못한다"며 "양심을 프레시백에 버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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