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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전 야구 국대 오재원, 구속기소…"소화전에까지 필로폰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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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십여회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를 받는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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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 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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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김연실)는 17일 오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협박 등), 특수재물손괴,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폰을 손괴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는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한 종류다.

오씨는 전 국가대표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에게도 수면제 대리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지난해 전 국가대표 선수 A씨에게 '몸이 너무 아프다. 도와달라. 병원 주소를 보낼 테니 그곳에 가면 약을 처방해 줄 것'이라는 부탁을 했고, 또 다른 현역 후배 야구선수에게도 대리 처방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야탑고와 경희대를 나와 지난 2007년 KBO 리그에 데뷔했다. 은퇴 시즌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2022년 10월 은퇴했으며 스포티비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빈볼' 논란 이후 하차했다.

지난해 6월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SSG 최정을 몸에 맞는 공을 내보낸 것을 두고 빈볼 의혹을 제기한 뒤 양창섭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정 싸움을 벌였고 이 일의 여파로 스포티비와 계약을 해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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