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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르포] 캠퍼스 찾은 올영···"요즘은 옷처럼 화장도 매일 바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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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서울여대 '캠퍼스 어택' 가보니

콘셉트 선택하고 전문가 화장 시연

'옷 갈아입듯' 매번 달리 메이크업

색조화장품 수요 갈수록 세분화돼

지난해 올리브영 색조 매출 50%↑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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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가 한창인 17일 서울여자대학교 학생회관 앞에 하얀 천막과 컨테이너 박스가 들어섰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이곳으로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CJ올리브영이 준비한 ‘캠퍼스 어택’ 부스에서 메이크업 시연을 받기 위해서다. ‘하이틴’ 콘셉트를 선택해 눈 화장을 체험한 한 학생은 “나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신경 써야 할 요소를 하나 하나 알려줘서 유익했다”면서 “애교살 하나를 그리더라도 붉은기가 적은 톤을 발라야 어울린다고 세밀하게 상담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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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지난 15일부터 5일 간 서울여대와 동국대에서 이 같은 행사를 열고 있다. 부스를 찾은 학생들은 자신에게 어울릴 콘셉트를 찾은 뒤 메이크업 국가 자격을 보유한 미용사들에게 화장과 상담을 받는다. 올리브영이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형태의 행사를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크업 콘셉트는 ‘하이틴’ ‘클린’ ‘클래식’의 3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제공됐다. 최근 화장법과 관련된 ‘메가 트렌드’를 찾아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행사를 준비한 올리브영 관계자는 “마치 옷을 갈아입듯 개인의 기분이나 취향에 맞춰 매번 다르게 스스로를 꾸미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게 새로운 메이크업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특정 색상의 제품이나 화장법이 유행했던 이전과는 달라진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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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향에 따라 색조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갈수록 세분화되는 추세다. 올리브영이 이번 행사에서 가장 공을 들인 지점도 ‘나노 메이크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파운데이션이라도 몇 년 전에 비해 색상과 제형이 눈에 띄게 다양해졌다”면서 “속눈썹만 해도 통으로 붙이는 게 아니라 한 가닥씩 따로 된 제품이 나오는 등 품목별 분류도 잘게 나뉘고 있다”고 전했다.

올리브영은 최근 색조 화장품 카테고리에 힘을 주고 있다. 이 품목의 성장세가 전체 시장 추이 대비 특히 가파르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올리브영의 색조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올랐다. 같은 기간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뷰티 시장 전체 성장률인 11.4%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나들이가 잦은 봄철은 연중 색조 실적이 특히 호조인 시기로 꼽힌다.

색조 화장품 시연은 이달 들어 대학 캠퍼스 외에 약 20개 매장에서도 열리고 있다. 올리브영은 공간이 충분히 넓은 ‘타운형’ 매장을 중심으로 관련 자격을 보유한 직원이 직접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지난 5~6일에는 강남중앙점과 제주·대구·광복 타운점에서 이벤트를 운영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금요일과 토요일, 학동역점은 목요일 오후에 매주 행사를 연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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