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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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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게임 시장서 흥행 성공한 하이브IM… 과금 모델에는 “약탈적 도박 게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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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하이브IM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하이브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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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과금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Yet another predatory gambling game with unrealistic rates(비현실적인 확률을 가진 약탈적 도박 게임)”

하이브IM의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별이되어라2는 스팀과 모바일로 출시됐는데 유독 스팀 평가가 부정적이다. 별이되어라2에 가챠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스팀 이용자들은 게임에 추가로 요금을 지불하게 하는 비즈니스모델(BM)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17일 스팀 리뷰에 따르면 별이되어라2에 국내 유저들이 작성한 544개의 리뷰 중 35%만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별이되어라2는 전작인 ‘별이되어라’의 프리퀄로 플린트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배급했다. 고품질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연출 등을 활용한 횡스크롤 2D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이다.

별이되어라2는 출시 전 사전 등록에서 국내외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전 등록자 수는 닷새 만에 100만명, 열흘 만에 200만명, 20여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13개 언어를 제공한다. 모바일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출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후 사흘 만에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평점 4.4점, 애플앱스토어는 4.5점을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모두 1위였다.

하지만 스팀에서는 평가가 좋지 않다. 보통 스팀 유저들은 ‘DLC(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ownloadable content)’ 방식에 익숙하다. 게임 발매 이후 게임사들이 추가 콘텐츠를 제작하면 이를 내려받아서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별이되어라2에는 가챠시스템이 적용됐다. 일정 금액을 지불해도 어떠한 아이템이 뽑힐지 알 수 없는데, 운이 좋으면 구매한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고 운이 나쁘면 구매한 가격 대비 가치가 낮은 아이템을 획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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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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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되어라2의 경우 무기와 캐릭터가 동시에 뽑히는 방식을 채용했다. 무기가 좋아도 캐릭터가 좋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모바일 게임 쪽에선 평범한 BM이지만, 특히 스팀 유저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중국 호요버스의 인기게임 ‘원신’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에 스팀 리뷰에는 “원신BM을 가져오면서 베끼다 말았느냐” “어디선가 많이 본 BM이다” “XXXX 가챠” “무·소 과금러는 그냥 (게임을) 하지 말아라”는 등의 평가가 달렸다.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때에도 유저 부담이 심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테스트 당시 설계됐던 BM 그대로 정식 출시됐다. 당시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영웅과 무기가 동시에 나오도록 뽑기가 설계된 것은 실제 게임에서 둘의 비중이 같기 때문”이라며 “재화 획득을 위한 이벤트도 많기 때문에 현금 결제 만족도에 대해선 출시 후 냉정하게 평가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IM은 넥슨 출신인 정우용 대표가 이끄는 하이브 산하 게임 개발사로 2021년 리듬게임 개발사 수퍼브(Superb)를 흡수합병하며 출범했다. 2022년 4월 법인을 설립했고, 이후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인더섬 위드(with) BTS’ ‘리듬하이브’ 같은 모회사 하이브의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게임들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첫 퍼블리싱 작품인 별이되어라2가 사실상 하이브IM의 본격적인 게임 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게임인 셈이다. 하이브IM은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매출 309억원, 영업손실 197억원이었고, 2022년에는 매출 363억원, 영업손실 211억원이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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