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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안그래도 어려운데" KB·한국투자證, 효성화학 회사채 미매각 400억 떠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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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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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효성화학(BBB+)이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을 겪으면서 주관사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미매각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게됐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최근 실시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회사는 실적 및 재무안전성 악화에 따른 투심 위축으로 수요가 하나도 몰리지 않으면서 체면을 크게 구겼다.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인수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은 약속된 인수 조건에 따라 미매각 물량을 모두 떠안게 됐다. 회사채 발행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미매각될 경우 미달 금액을 주관 증권사들이 인수한다. 미매각 시 인수 약정에 따라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00억원을 떠맡고,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50억원씩 소화했다.

효성화학은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 만기는 1년6개월물 500억원으로, 발행금리는 희망 금리밴드(연 6.5~7.5%)의 최상단인 연 7.5%로 정했다.

다만, 효성화학은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부채비율 증가 및 지속적인 영업손실 확대로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효성화학이 지난 2022~202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하고 해외법인의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안정성이 매우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신용평가도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하고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강등했다. 부진한 영업수익성이 이어지고있고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을 감안할 때 더딘 수익성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022년 영업손실 3367억원에 이어 작년에도 영업손실 18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4089억원, 34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여기에 작년 말 순차입금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619억원 대비 차입부담이 매우 과중한 수준이며, 부채비율도 약 5000%에 달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8월 베트남 공장의 가동이 정상 가동되면서 해외 법인의 수익성이 일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PP, TPA 공장의 높은 생산비용,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에 따라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익성도 대규모 적자를 보인 2022~2023년 대비 회복되겠지만 절대적인 개선폭은 제한적일 예정이다.

아울러 BBB급 비우량채에 대한 비우호적인 투심을 감안하면 향후 자금조달 역시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해 1월18일 1200억원 모집을 목표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그때도 전량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업황 약세 지속 구간으로, 효성화학의 수익성은 올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앞서 펀더멘탈 개선을 확인하는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안윤해 기자 run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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