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4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KT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UAM을 체험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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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 2024 KT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자 기둥 모양을 한 5개 대형 스크린이 KT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 미래상을 쉴새없이 시연한다. 스크린 뒤로는 전시 안내 부스 대신 핑크빛 디자인의 카페와 봄 컨셉트의 옷을 입은 직원이 관람객 시선을 잡아끈다.
KT는 WIS 2024에서 카페와 같은 디자인에 첨단 기술을 집약한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KT 전시관 주제는 ' AICT 컴퍼니, KT'다. 전시관은 △스페셜존 △일상생활속 AICT로 구성했다. 통신서비스와 접목한 AI는 물론 교육, 일터, 이동수단 등 이용자의 생활공간을 혁신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지난 2월 개최된 MWC24에 비해 수배 이상 규모의 확장판으로, KT가 자랑하려는 모든 제품·솔루션을 선보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관에 들어서고 카페를 지나 나타나는 스페셜존에는 AI크리에이터를 체험하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카메라 앞에 이용자가 다가서면 생성형AI가 한복을 입은 컨셉, 벚꽃이 날리는 배경 등 다양한 이미지를 조합한 그림을 만들어 준다. 초거대언어모델 기반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인사이드플랫폼과 AI에 간단한 질문으로 지도를 검색해주는 GIS AI 서비스도 선보였다.
KT의 전문 영역인 통신서비스와 접목한 AI 기술도 돋보였다. 일상생활속 AICT 전시관에서는 KT가 자랑하는 에이센 AI콘택트센터(AICC) 체험을 제공했다. 여름에 대비해 에어컨 고객센터에 민원을 접수하는 시나리오를 체험하도록 한다. 이용자가 전화를 걸자 AI가 사람과 같이 대화하며, 고장을 접수하고 서비스기사 방문예약을 처리한다. KT는 2020년부터 콜센터 운영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AI기술을 바탕으로 AICC 기술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KT 관계자는 “기업 서비스센터는 물론 공공 부문 등 다양한 높은 인식율을 바탕으로 콜센터 직원의 업무를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콜센터 체험 옆 공간에는 3D 클라우드 스트리밍이 시연됐다. 클라우드 공간에서 언리얼 엔진이 제공하는 고화질·고품질 콘텐츠가 구동되고 화면을 전송, 저사양PC와 태블릿 등에서도 고품질·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콘텐츠는 물론 3D 그래픽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다.
콜센터 옆으로 이동하자 학교 테마존이 나타난다. LLM을 기반으로 교사와 학부모간 상담 등 대화 내용을 분석·요약하는 랑톡AI통화리포트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스팸 문자를 AI가 분석하고 차단해 주는 'AI 스팸차단'도 유용하게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KT는 바이브런트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WiFi 6D,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등 체험공간을 선보였다. 사운드바는 초승달 형태의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거실 환경과 녹아들었다. 전시관 관계자는 “셋톱박스와 와이파이 공유기 등은 거실의 인테리어를 해치는 아이템이었지만, 이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각 제품들은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KT는 차세대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항공망 특화네트워크 기술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협업한 '오픈게이트웨이' 서비스도 시연했다. 통신사 서비스와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방형으로 제공,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글로벌 서비스간 호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됐다.
KT 관계자는 “봄을 맞이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AI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며 “AICT 기업으로 진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WIS 특별취재팀=박지성(팀장)·박정은·박준호·권혜미·남궁경·이호길·김신영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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