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마이크로소프트, UAE 국영 AI 기업 G42에 15억 달러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AI 연구,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 서비스 제공 기업인 G42에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최근 밝혔다.
ITWorld

ⓒ Getty Images Bank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브래드 스미스가 G42의 이사회에 합류하며, G42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실행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글로벌 공공 부문 고객과 대기업에 고급 AI 기반 서비스 또는 제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G42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국가에 첨단 AI 및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도 양사는 UAE에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를 설립하기 위한 기술을 제공하고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투자는 이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G42를 비롯한 액센츄어, 아테아, 레오나르도 등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클라우드 포 소버린(Cloud for Sovereignty)을 공개 미리보기 버전으로 출시했다. 여러 중동 기업이 ERP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고 중동 기업의 증가한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도 이 지역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빠른 속도로 건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WS는 지난해 8월 텔아비브 클라우드 리전을 개설하고 오는 2037년까지 이스라엘에 72억 달러(약 8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오라클이 클라우드 용량 확장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1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에도 G42와 다른 두 건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1월에는 자사 애저 AI 클라우드 서비스형 모델에서 G42의 아랍어 LLM인 자이스(Jais)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그보다 앞선 4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공 부문을 위한 AI 기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G42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애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것 외에도 이 지역에서 숙련되고 다양한 AI 기반 인재 풀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양사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손절한 G42, 미국 기업과 협력 강화

공동 성명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G42의 파트너십은 책임감 있는 AI 개발 및 배포를 적용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보증하는 협정을 적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사는 미국과 국제 무역, 보안, 책임감 있는 AI, 비즈니스 무결성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런 작업은 UAE 및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발된 IGAA(Intergovernmental Assurance Agreement)에 의해 관리된다"라고 덧붙였다.

G42가 미국의 무역 규정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과 투자 시기를 고려하면 G42의 중국 시장 철수가 이번 거래의 배경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G42가 중국에서의 입지를 축소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 미국 의원들이 G42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알려졌다.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 마이크 갤러거는 미 상무부 장관 지나 라이몬도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G42가 중국 군 및 정보기관, 기타 국유 기업과 맺고 있는 광범위한 관계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G42 CEO 펭 샤오는 지난 2월 중국에서의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 시장과 이스라엘 등의 기타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G42 미국 내 파트너는 오픈AI(OpenAI),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 등의 기업이 대표적이다. 오픈AI는 중동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G42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G42는 AI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해 세레브라스 시스템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칩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G42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ditor@itworld.co.kr

Anirban Ghoshal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한국IDG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