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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윤 ‘박영선·양정철 입각설’에 민주 “야당 파괴 공작이자 이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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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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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야당 인사들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야권은 “야당 파괴 공작”, “이간계”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날 아침 와이티엔(YTN) 등 일부 언론은 대통령실이 박 전 장관을 국무총리에, 양 전 원장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김 의원을 정무특임 장관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4·10 총선 당선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의 야당 인사 기용 보도를 두고 “전형적인 야당 파괴공작이고 사술”이라며 “국민이 회초리를 때렸는데 아직도 윤 대통령은 민심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이미 총선에서 빨간 옷으로 바꿔입은 사람들(민주당 탈당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정치인)은 다 낙선했다”며 “이미 탈당한 이들을 국민이 심판했는데 어떻게 야당 인사들을 총리나 대통령실에 접목시키려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이 쇄신 의지가 있다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중립 거국내각을 꾸리기 위해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10 총선 당선자)은 대통령실의 움직임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에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내셨던 김병준씨를 총리로 지명했다.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알기로는 거기에 여러 분들이 거론이 됐는데,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라는 심리가 있는지 다들 그렇게 썩 내켜 하지 않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도 전했다.



민주당의 또다른 의원도 “이간계이거나 아마추어거나”라고 혹평했다. 그는 “민주당을 갈라치기하려는 이간계일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정말 협치의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야당 대표를 만나서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인사 협의를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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