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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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 이후 국정 쇄신을 위한 비서실장, 국무총리 등 인적쇄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영선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대통령실발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끔찍한 혼종”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이렇게 인사가 진행된다면 임기 초에는 MB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끔찍한 혼종“이라면서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 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글과 함께 공유한 언론 보도에는 대통령실이 총선 패배에 따른 민심 수습과 여야 협치 차원에서 박 전 의원을 새 국무총리로, 양 전 원장을 새 비서실장으로 선임하는 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아이디어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4선 여성 중진인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일했던 양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이자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또 대통령실에선 대국회 관계를 담당하는 정무장관(또는 특임장관)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정무장관직이 만약 신설되면 후보로 친문 인사로 꼽히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이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다만 정무장관직을 신설하려면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못 할 일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등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치권에서는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석·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무총리 후보로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해 호남에서 재선한 이정현 전 의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이 거론된다.
후임 인선의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정무적 감각, 즉 ‘정치’로 보인다. 제 22대 국회에서 192석을 얻은 범야권을 직접 상대할 수 있는 인물, 결국 협상과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국무총리는 임명을 위해 과반 의석을 가진 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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