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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180일 지속되는 배터리에 티타늄 소재까지… 중국·인도, 스마트 반지 신제품으로 삼성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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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중국 샤오미의 자회사 블랙 샤크가 선보이는 스마트 반지 '블랙 샤크 링'./블랙샤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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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의 자회사 블랙 샤크는 지난 10일 스마트 반지 ‘블랙 샤크 링’의 출시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렸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빠르면 이달 중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 샤크 링은 한 번 충전으로 180일간 지속되는 배터리가 특징이다. 여기에 두께가 2.2㎜ 수준으로 현재 스마트 반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핀란드 오우라의 최신 제품 ‘오우라 링 3′(2.55㎜)보다 얇다.

17일 업계와 IT 매체 기즈모차이나 등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의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이 올해 잇따라 스마트 반지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의 특징은 심박 수, 혈중 산소, 체온 측정 등 건강 모니터링 기능은 물론이고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中 어메이즈핏 ‘헬리오 링’, 무게 4g으로 착용 부담 없어

중국 헬스케어 기업 젭헬스의 스마트워치 브랜드 어메이즈핏은 올 상반기 휘트니스용 스마트 반지 ‘헬리오 링’을 출시할 예정이다. 어메이즈핏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5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안에 드는 브랜드다. 헬리오 링은 가볍고 튼튼한 소재인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 무게도 4g 수준으로 가벼워 착용에 부담이 없다. 수심 100m에서도 버틸 수 있는 방수 기능을 갖췄다. 헬리오 링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달리기 거리나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고 인공지능(AI) 챗봇이 건강 관리와 적합한 운동법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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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노이즈에서 출시한 스마트 반지 '루나 스마트링'./노이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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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도 구체적인 제품 형태나 성능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가 “내부적으로 스마트 반지 관련 솔루션을 이미 갖고 있다. 출시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노이즈는 지난해 7월 인도 시장에 내놨던 ‘루나 스마트링’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노이즈는 세계 3위 스마트워치 기업이다. 루나 스마트링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추적하고 수면 중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수면 패턴을 분석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수면 장애를 알려준다. 루나 스마트링은 한 번 충전으로 5일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 삼성 ‘갤럭시링’ 7월 언팩서 선보일 듯… “제품 차별화 어려워 시장 선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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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링’./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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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갤럭시Z플립·폴드6 언팩과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은 수면, 심박 수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관리법을 알려주는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와 사용자의 건강 목표를 독려하는 ‘부스터 카드’ 등의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반지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착용 시 부담이 없어 장시간 착용을 유도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스마트 반지 시장 규모는 2022년 500만달러(약 69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00만달러(약 3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 반지는 기능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제품을 우선적으로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인도 업체들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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