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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서울대 의대 교수 40.6% 주80시간 이상 근무…우울증 의심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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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의료진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신청과 전공의 사직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4.3.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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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의 41%가량이 전공의 공백을 메우느라 주 80시간 이상 일하며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제4차 비상총회를 열고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시간과 피로도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교수들의 40.6%는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 100시간 이상 일하는 비율도 16.0%나 됐다.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교수는 8.3%에 불과했다.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주간 휴게 시간이 보장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5명에 불과했다.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한 교수는 364명으로 상당수가 당직 다음 날에도 주간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 교수들의 52.3%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89.2%는 우울증이 의심됐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와 현재까지의 정황을 공유했다”며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서울대 의대 및 병원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이날 총회를 열었다. 울산의대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는 아산병원 전공의도 참여했고, 상의 결과 오늘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총선 전과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어 입장 변화 없이 기존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정부에 ‘2000명 의대 증원’ 계획을 백지화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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