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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美 국채 금리 최고치 경신… 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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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5개월 만에 4.63% 달해

중동 분쟁에 유가 ↑·소비 호조

금리인하 불확실성에 증시 요동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이어 미국 소비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은 일제히 출렁였다.

세계일보

1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환전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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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8% 하락한 260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월17일(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연일 연고점을 높여온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며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줬다. 외국인은 이날 274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해 오전 11시30분쯤 1400원을 터치한 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1월7일(장중 고가 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외환당국이 이날 오후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 개입에 나선 덕분에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세계일보

1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환전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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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연 4.63%에 달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장기시장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승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베팅’을 축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늘어 경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중동발(發) 긴장 고조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그만큼 낮아진 탓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5%)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20%), 나스닥지수(-1.79%)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전장 대비 1.94%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호주 S&P/ASX 200지수(-1.81%), 대만 자취안 지수(-2.68%)도 떨어졌다.

안승진·김수미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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