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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시진핑, 숄츠 獨 총리에 “양국 협력 전 세계에 이익”···협력 강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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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중독 정상회담 진행

習 “中 수출, 글로벌 공급 풍부하게 해”

숄츠 “중국과 교육·문화 인적교류 증진”

우크라이나·중동 등 국제정세도 논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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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중국과 독일 양국은 서로에게 안보 위협이 되지 않고, 양국 협력은 양측은 물론 전 세계에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숄츠 총리와 회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숄츠 총리를 만나 “중국과 독일의 산업과 공급망이 깊게 얽혀 있고, 양국 시장의 상호의존도가 높다”며 “중국과 독일의 호혜적인 협력은 ‘위험’이 아니라 안정적인 양국 관계의 보장이자 미래를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중국과 독일 양국은 기계와 자동차 등 전통적인 분야와 녹색 전환, 디지털화,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두 상생협력을 추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의 윈윈을 촉진하고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발 공급 과잉에 대해 “중국의 전기차, 리튬전지, 태양광 제품 수출은 글로벌 공급을 풍부하게 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했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 및 저탄소 전환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독일은 모두 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가로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를 지지한다”며 “양측이 보호무역주의의 부상에 경계하고 시장과 글로벌 관점을 통해 경제학의 법칙에 근거해 역량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변증법적인 관점을 채택하고 협력 논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서방 국가들을 향해 디리스킹(위험 제거)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독일이 동참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개방이라는 국가 기본 정책에 전념하고 있으며, 독일 측이 독일 내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개방적이고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자국 기업이 독일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협조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과 중국의 관계가 현재 양호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독일은 앞으로 중국과 협력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심화하며, 교육과 문화 등의 분야에서 인적 교류를 증진할 것”이라며 “이는 양국 및 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 이틀간 독일 재계 대표들과 함께 충칭과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이룬 경제적 성과를 직접 관찰했다”며 “특히 독일과 중국 기업들의 긴밀하고 건전한 협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중국과 기후변화와 다른 글로벌 과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양국은 다자간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갈등과 대립을 반대한다”며 “독일은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고 자유무역주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유럽연합(EU)에서 중국산 전기차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터빈 등의 보조금 지급에 대해 문제 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독일은 EU의 중요한 회원국으로서 EU와 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안심시켰다. 중국은 숄츠 총리 방중을 계기로 EU 내 독일의 역할론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숄츠 총리가 이에 반응한 것이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상황 등 국제 정세와 관련된 의견도 교환했다. 양국은 모두 유엔(UN)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따르고 있다며 핵무기 사용 등에 반대하고 세계 식량안보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국제인도법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현 상황에서 모든 당사국이 조기 평화 회복에 전념해 갈등이 고조되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인정하고 모든 당사국의 동등한 참여와 모든 평화 계획에 대한 공정한 논의를 보장하는 국제 평화 회의의 적절한 개최를 장려하고 지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독일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조기 해결을 지원하고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팔레스타인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숄츠 총리는 양국이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을 맞아 중국의 초청으로 지난 14일부터 방중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산책을 하며 오찬을 함께 했다. 회담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배석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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