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전문 업스테이지, 1천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타, 자사 '라마2' 기반 '매스GPT'에 "강력하고 정확한 LLM" 호평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약 1천억 원 규모의 시리즈 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21년 316억 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 A 투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투자에는 ▲ SK네트웍스[001740] ▲ KT[030200] ▲ 산업은행 ▲ 신한벤처투자 ▲ 하나벤처스 ▲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 ▲ 기업은행[024110] 등 기관들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이로써 업스테이지는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A, B까지 1천400여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근래 유치한 투자액 중 최대 규모라고 회사가 전했다.

업스테이지는 기업 문서 및 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설루션 '다큐먼트 AI' 제품의 성공적 안착과 지난해 12월 출시한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의 사업성 및 기술적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이다.

작년 상반기 다큐먼트 AI, 하반기 솔라 LLM 사업화에 나선 업스테이지는 올 1분기 100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확보해 작년 한 해보다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현재 국내외 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 논의 중이다.

솔라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AI 모델을 제공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 등 글로벌 플랫폼에도 대표 사전학습 모델로 탑재됐다. 오픈소스로 공개한 솔라 영어 모델을 기반으로 1천여 개에 달하는 파인튜닝 모델이 나오는 등 새로운 생태계도 창출하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매스프레소, KT와 공동 개발한 수학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매스(Math)GPT'는 15일 메타 블로그에 자사 LLM '라마2'가 기본 모델이면서 강력하고 정확한 수학 능력을 가진 LLM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메타는 업스테이지가 처음으로 라마2를 파인튜닝(미세조정)했다며 오픈소스 LLM 경쟁 플랫폼에서 GPT-3.5를 능가하는 세계 최초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메타는 업스테이지의 LLM '솔라'가 작년 12월 오픈 LLM 경쟁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솔라가 GPT-3.5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약 2.5배 빠르게 추론 실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마드 알-달레(Ahmad Al-Dahle)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콴다(매스프레소의 AI 기반 학습 플랫폼)·업스테이지AI 팀이 개인화된 학습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하는 수학 특화 LLM을 구축하는데 라마2를 이용했다"고 평가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설립한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 수요를 집중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솔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데이터 전처리, 언어모델 평가 플랫폼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전 세계 AI 개발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해커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엄혹한 투자 환경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기업으로서 기대를 확인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나는 한편, 솔라를 세계 최고의 언어모델로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업스테이지 제공]


harris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