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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원·달러 환율 1400원 터치…1년 5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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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위기 고조도 불안심리 키워

더팩트

원·달러 환율이 16일 오전 한 때 140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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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여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오후 1시 4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10원 오른 139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오른 1389.9원으로 시작해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오전 11시 32분에는 14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 7일 1413.5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지난 5일 1350원을 넘은 이후 일주일 동안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달러는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에서 시작된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에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96억달러로, 월가 예상치(0.3%)를 훨씬 웃돌았다. 미국 소비마저 탄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6월에서 9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드론(무인기)와 미사일 300여발을 발사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 돔'이 99%를 격추하며 실질적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치솟는 환율과 관련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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