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0.1% 내려 오름폭 제한
1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주유원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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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의 본격적인 파장은 4월 통계에 반영될 전망이다.
16일 한국은행은 '3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를 내고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가 137.85(2015년=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4% 상승한 수치로, 올 들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상승률은 2.5%→1.0%→0.4%로 줄어들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이 배럴당 80.88달러에서 84.18달러로 한 달 만에 4.1% 상승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월평균 환율은 전월 대비 0.1% 내린 1,330.7원으로,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폭이 각각 1.0%로 높았다.
수출물가지수(120.89) 역시 전월보다 0.4% 올랐다. 화학제품이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가격 오름세도 8개월 연속 지속됐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환율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 상승률은 0.5%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고물가 우려를 높이고 있는 유가 및 환율 상승은 "4월 수입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80달러 중반대를 유지하던 국제유가(영국 브렌트유 선물 기준)가 90달러를 돌파한 것도, 환율이 2.7%(15일 기준) 상승하며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80원 선을 뚫은 것도 모두 4월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준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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