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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中왕이, 이란·사우디 연쇄 통화…'공격 정당성' 강조 이란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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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이란, 이번 반격 주변국 겨냥 아니라고 밝힌 점에 주목"

가자 분쟁 해결 위해 '두국가 방안' 실행 급선무

뉴스1

14일 (현지시간)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방공망 아이언돔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향해 발사되는 모습이 보인다. 2024. 4. 1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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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결정한 것에 대해 "주변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공격 정당성'을 강조한 이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장관은 15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이 자리에서 압둘라히얀 장관은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저의 피격 사건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소개하면서 "유엔 안보리는 이 사안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 이란은 주권 침해에 대해 자위적 대응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이 정당한 자위권을 행사했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압둘라히얀 장관은 "이란 측은 상황을 자제하며 정세를 더 이상 고조시키고자 하는 의사가 없다"며 "가자지구에서 즉각적 휴전을 주장하고 지역 안정을 회복하며 지역 국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란 측의 입장을 들은 왕 부장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저의 피습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반대한다"며 "이번 사건은 국제법 위반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란이 취한 행동은 대사관 습격에 따른 자위권을 행사한 것으로 그 조치가 제한적이라는 이란의 설명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란이 지역과 주변국을 겨냥하지 않고 선린우호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주권과 존엄을 지키면서 정세가 고조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현재 상황은 가자지구 분쟁으로 인한 파급 효과"라며 "최우선 과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728호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가자지구 분쟁을 조속히 진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적 해결을 위해 이란 측과 지속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왕이 부장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도 통화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의 공격하는 등의 국제법 위반 행위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번 반격이 주변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선린우호 정책을 지속할 용의가 있다는 이란 측 입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느냐와 정상 궤도로 돌아가느냐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사우디가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가자 분쟁에 대한 자국 입장을 재확인하며 "가능한 한 빨리 두국가 해법을 이행하고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며 팔레스타인인의 합법적 권리를 회복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이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다 권위 있고 효과적인 국제 평화회의의 개최를 촉진해 '두국가 방안'의 이행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중국은 사우디와 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이에 파이살 장관은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해 중국과 사우디의 입장은 매우 일치한다"며 "양국 모두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를 주장하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현 상황의 격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상황이 조속히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며 "사우디는 중국이 적극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서의 조건 없는 휴전을 즉시 실현하고 중동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두 국가 방안'이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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