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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란과 '경제적 공동체' 꿈꾸는 사우디, 전쟁이 빈 살만 앞길 막을까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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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를 부탁해]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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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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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적대국 이란과 '경제적 공동체'를 꿈꾸는 이유



Q. 이란이 핵 개발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사우디아라비아가 투자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스라엘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를 우리가 보면은요, 1979년이 기점인데, 이란이 친미 세속 왕정에서 반미 이슬람 공화정으로 바뀝니다. 그전에는 미국이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 둘을 '쌍둥이 기둥'이라고 얘기했어요. 쌍둥이 기둥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미국이 잘 운영하면서 여기에 에너지를 자신이 통제하면서 이끌어왔는데 그중에 한 축이 무너져버린 거예요. 그런데 미국은 사실 이란을 좋아했거든요. 왜냐하면 이란이 세속주의 국가고 사우디는 갑갑하고. 그러니까 누가 더 좋겠습니까? 이란을 더 좋아했죠. 근데 이란이 급격히 무너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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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란이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갔다는 얘기는 사우디 왕정한테는 충격이죠. 왕정 국가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그거거든요. 그런데 사우디가 어떻게 됐든 간에 새로운 국가가 생겼으니까 이란에 축전을 보냅니다. 잘 지내보자 이거죠. 이란이 입 딱 닫고 무시해 버립니다. 왜냐하면 이란은 그때 혁명 정신이 투철해요. 사우디 같은 나라들도 혁명으로 엎어야 되는 나라예요. 그러니까 이란이 79년부터 이쪽 지역의 게임을 주도를 합니다. 사우디는 끌려다니는 게임이에요. 수세예요, 수세. 이란이 공격하면 사우디는 수세, 자기 정체성을 지켜야 되니까. 그런데 그 패턴으로 오다가 "우리는 더 이상 이렇게는 가지 않겠다"라고 한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무함마드 빈 살만입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과 그 아버지인 살만 국왕, 두 사람의 얘기는 똑같은 얘기예요.

"야, 79년 이전에 중동이 이렇게 이상한 곳은 아니었다. 근데 이란이 혁명이 난 다음에 선명한 이슬람 얘기를 하니까, 우리도 놀래가지고 선명한 이슬람을 하면서 누가 누가 더 보수로 가냐, 누가 누가 여자들한테 옷을 더 많이 입히고, 누가 더 많이 가리고. 뭐, 이런 경쟁을 했다. 그래서 이 중동이 사람 살기가 굉장히 어려운 곳이 됐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란이 주도한 게임에서 우리가 계속 그 게임을 했네, 수세로." 축구 경기로 하자면 계속적으로 수비만 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거 안 하겠다고. "우리가 경기 주도권을 바꾸고 가겠다" 그러면서 양쪽 사이가 굉장히 나빠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해보니까 그것도 정답은 아닌 거예요. 그래서 빈 살만이 작전을 바꿨습니다. "야 이건 안 되겠다." 그래서 이란과 단교된 거를 2021년 3월에 복원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지금 내세우는 정책은, "우리 지금 탈화석연료 시대를 맞이해서 산업 다각화도 해야 되고 주변 국가와 싸우면 이제 더 발전할 기회가 없으니까 발전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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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란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뭐겠습니까? 저는 그걸 어떻게 얘기하냐면 무함마드 빈 살만식 햇볕 정책이에요. 이란은 돈이 필요하잖아요. 사우디는 돈이 있고... 그러니까 우리가 이란에 투자하겠다 이거예요. 투자를 해서 이란과 경제적으로 묶어버리는 거예요.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는 게 그거예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서 이란과 경제 관계를 묶어가고, 대신 단 한 마디 해야죠. "이란이 핵을 가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어리석은 일이니까. 그런데 만약에 이란이 핵을 가진다? 그러면 우리도 가질 수밖에 없다." 그게 전제돼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 투자하려고 그러는데 미국이 놀래가지고 "야 야 너네 투자 그거 우리 제재법에 따라야 된다" 하고 지금 막고 있는 거죠. 아직은 못 하고 있습니다.

Q. 사우디가 실제로 이란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저는 할 거라고 봐요. 근데 여기서 문제는 미국 제재입니다. 사우디가 이란에 투자한다면 자잘한 걸로 투자하지는 않을 거예요. 큰 에너지 섹터라든지 이런 걸로 할 거란 말입니다. 그러면 이게 제재에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이 중단을 시킨 거고 미국과 어느 정도 되고 만약에 풀어진다면 할 수 있는데 근데 이스라엘이 또 문제삼을 수가 있죠. 그렇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할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으면 그렇게 해서라도 이란과 경제 공동체를 이루려는 마음이 있어요. 굉장히 전향적인 생각이죠.

달라진 미국의 위상을 대하는 사우디 대처법



Q.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이란에 대해서 1기 때와 비슷한 스탠스를 취할 건지 궁금하네요.

1기 때하고 지금 정치적 상황이 좀 달라요. 그래서 똑같이 반복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1기 때는 이란을 밀어붙이는 상황이었거든요. 미국만 밀어붙이는 게 아니고 미국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도 밀어붙이고 다 밀어붙이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콜드피스*여서 밀어붙이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선다, 1기 때처럼 한다고 그러면 무함마드 빈 살만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콜드피스 : 냉전 중의 소강 상태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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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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