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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국힘 '비대위→전대' 지도부 재건…'수도권 당대표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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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에 나경원·안철수·권성동 거론…쇄신형 당대표에 방점

4선 김도읍·3선 이양수 원내대표 하마평…당선자 총회서 논의

뉴스1

국민의힘 안철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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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4·10 총선 참패 이후 지도부 공백을 맞은 국민의힘은 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6월 말 7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의 위기를 수습할 차기 당권 주자로는 비윤계 중진인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야당의 공세에 맞설 원내대표로는 4선 김도읍 의원이 거론된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날(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선 실무적인 절차가 필요한데 비대위가 당헌·당규상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의 방법과 구성을 의결할 새로운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구성을 결정해야 하는데, 현재 최고위가 없는 상태이고 한동훈 비대위 또한 해체 수순에 있어서다.

다만 이 경우 비대위의 성격은 '전당대회용 비대위'에 그치게 된다. 관리형 비대위를 최대한 짧은 기간에 해체하고,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전에 맞춰 6월 말 7월 전쯤에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할 차기 당권 주자로는 나경원 당선인과 안철수 의원, 권영세 의원,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김태호 의원 등 중진 인사들이 거론된다.

이 중 나 당선인과 안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던 만큼 총선 참패 직후 쇄신형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당내 지적에 적합한 인물들로 꼽힌다.

나 당선인은 당내 여성 의원 중 최다선(5선)이며 국민의힘이 고전한 서울에서 생환했다는 점에서 유력한 당권 주자로 언급된다. 수도권 민심을 확인한 만큼 또 영남 당대표는 안 된단 당 안팎의 평가도 나 의원에게 힘을 싣고 있다.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과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영세 의원도 당대표 후보군이지만 당권 도전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전날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비윤계 30대 초선인 김재섭 당선인을 당 대표로 내세워야 한단 의견도 나온다. 총선에서 중도층의 민심이 돌아선 것을 확인한 만큼 수도권 중심의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원내대표 후보군도 당내 관심사다. 새롭게 뽑은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전 비대위원장을 맡거나,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제20대 총선 패배 이후 20일 만에 정진석 원내대표를 선출했고,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 8월 조기 전당대회를 치렀다.

비대위 출범 및 전당대회 준비에 보조를 맞추려면 윤재옥 원내대표의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보다 일찍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윤재옥 원내대표의 임기는 제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 29일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이 거론된다. 3선에선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이양수 의원과 추경호·송언석·이철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간 원내대표는 3선~4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이 선출되는 게 관례였다.

특히 김도읍 의원은 과거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이 있는 유일한 4선이고 전략통·정책통이란 평가를 받는 만큼 원내대표로 적합하단 의견이 당내서 나온다. 부산 강서에 당선된 김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권 원내대표·수도권 당대표' 주장에도 적합하다.

또한 3선 이양수 의원도 직전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당내 의원들과 스킨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날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논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하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결정해 왔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에 의해 진행을 해야 한다"며 "갑자기 (당선인 총회에서) 모여서 선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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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도읍, 이양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3. 5.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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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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