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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왕서방도 이젠 코인 사나…비트코인·이더리움 '홍콩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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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비트코인이 중동 위기에 10%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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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권·규제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홍콩의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이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처음이다.

중국의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 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별도 성명을 발표하고,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에게암호화폐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미국의 첫 번째 승인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홍콩이 암호화폐 현물 ETF를 허용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특히 비트코인이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홍콩은 이번 현물 ETF 승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아시아 허브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암호화폐 개인 보유가 금지된 중국의 자산가들이 홍콩을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할 경우 관련 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물 ETF는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물 ETF를 운용하는 금융사는 해당 암호화폐를 직접 매수해 보유해야 하므로암호화폐 수요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실제 미국에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해당 ETF에 약 590억 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Shares Bitcoin Trust’에만 순 유입액이 1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영향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7만3798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비트코인은 오는 21일부터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시작될 예정이라, 홍콩의 현물 ETF 승인이 가격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이란 전쟁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가격은 주춤한 상황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4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991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 거래일 대비 1.56% 오른 482만9000원을 기록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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