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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동창’ 주중대사 갑질 지목 한 달 뭉개더니…외교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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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정재호(오른쪽) 주중 한국대사가 2022년 7월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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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15일 정재호 주중대사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베이징 주중대사관 현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 대사와 관련해 필요한 조사가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 감사팀을 파견해 주중대사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등을 확인 중이다. 베이징 주중대사관에 근무하는 한 주재관이 지난달 초 정 대사가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고 신고한 지 한 달 넘게 지나서야 현지조사에 착수하는 셈이다. 정 대사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주재관에게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출신인 정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동기 동창이다. 2022년 8월부터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로 재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겨레가 이 의혹을 보도하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비위) 관련 사안이 인지되면 철저히 조사한 후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서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고가 접수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외교부는 현지 조사를 지금까지 미뤄왔다. 정 대사가 윤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 사이라는 점과 총선 등을 의식해 조사가 미뤄졌다는 분석이 있다.



정 대사는 지난 1일로 예정된 특파원 대상 월례 브리핑을 ‘일신상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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