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모두 구속된 유튜버 구독자
경찰 “자금 지원·카메라 회수 약속”
사전투표소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인천과 경남 양산 등 4·10 총선 투표소가 설치될 행정복지센터 등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의 공범 9명이 추가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검찰에 지난 5일 구속 송치된 40대 유튜버의 유튜브 구독자들로 파악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유튜버 A씨(47)의 구독자 9명을 공범으로 추가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공범들은 지난달 초 A씨가 인천과 서울, 부산, 경남, 대구, 경기 등 전국 각지의 총선 사전투표소와 개표소가 설치될 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할 때 자금을 지원하거나 향후 카메라를 회수해 주는 등 돕겠다고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압수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과정에서 공범 9명을 추가로 발견, 입건했다”며 “아직 9명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는 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범 9명 모두 A씨 유튜브의 구독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경찰은 A씨를 포함해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공범 2경을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가 투표소가 설치될 41곳에 침입한 정황을 확인해 이 중 36곳에서 불법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회수했다.
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5곳 중 3곳에서는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았고, 2곳은 A씨가 설치를 시도하다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송치한 A씨와 입건한 공범 9명 이외에 추가로 입건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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