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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보다 더 흔들린 '알트코인'…앱토스·월드코인 보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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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도미넌스 커진 영향…알트코인 낙폭 상대적으로 커

주요 알트코인 앱토스, 락업 해제되면서 보름만에 18달러→8달러

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미지.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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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반감기를 5일여 앞둔 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뜻하는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올해 초 상승장을 거치며 포트폴리오를 알트코인으로 확장해 둔 투자자들의 손실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 5312달러로, 일주일 전 대비 6%가량 하락했다. 주말 한때 6만 10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현재는 하락분을 일부 회복한 모습이다.

반면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규모 20위권 이내 알트코인 중 일주일 전 대비 15% 이상 떨어진 알트코인은 13개에 이른다. 20위권에 스테이블코인 2개가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총 18개 알트코인 중 13개가 15%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던 솔라나(SOL)는 일주일 전 대비 16% 하락했으며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아발란체(AVAX), 시바이누(SHIB) 등도 모두 20% 이상 떨어졌다.

가상자산 인플루언서 댄 크립토 트레이드(Dan Crypto Trades)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실제 타격은 미미했다"며 "진짜 손실은 알트코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알트코인들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일부 가상자산은 지난달 말 대비 가격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주요 알트코인 중 하나인 앱토스(APT)가 대표적이다.

앱토스는 지난달 28일 18달러대 가격을 기록했다. 이달 1일만 해도 17달러대 가격을 유지했으나, 지난 14일 기준 8달러대로 가격이 하락했다. 약 보름 만에 가격이 절반이 된 셈이다.

앱토스는 지난 12일 가상자산 앱토스(APT)의 락업(코인 거래가 불가능한 기간)을 해제했다. 앱토스 총 2484만 개가 락업 해제됐으며, 이는 앱토스 전체 유통량의 6.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락업 해제된 물량이 시장에 풀린데다, 알트코인 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앱토스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

월드코인(WLD)도 각국 규제 압력 등으로 알트코인 중에서도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달 1일 기준 8.2달러였던 월드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4.1달러까지 하락했다. 역시 약 보름 만에 가격이 반토막 난 셈이다.

이처럼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이른바 '알트 시즌'이 끝났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통상 상승장 초기에 나타난다"며 "우선은 비트코인이 도미넌스를 키운 뒤, 이어지는 상승장에서 알트코인이 그 비중을 따라잡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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