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8% 역대최다, 민주당 표 많아
비례무효 130만9931표 역대 최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권이 108석, 범야권이 192석을 확보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31.28%로, 총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1대 총선 대비 4.59%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사전투표율은 평균보다 높은 32.63%로,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에서 서울 48개 지역구 중 44곳으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사전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서울 지역구는 서울 서초구 갑, 강남구 갑·을·병 4곳에 그쳤다.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를 거둔 지역구에서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한 경향이 포착된다. 서울 서초을 지역의 경우,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인이 승리했지만 사전투표에선 홍익표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기도 했다. 신 당선인은 사전투표에서 2만8538표를, 홍 후보는 3만64표를 얻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지역의 김은혜 당선인 역시 사전투표에선 김병욱 민주당 후보에 밀리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은 사전투표에서 2만8097표를, 김병욱 민주당 후보는 3만4880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선 비례대표 정당 선거 무효표 역시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특이점을 보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무효표는 130만9931표로, 전체 투표자 2965만4450명의 4.4%에 달했다. 이번 선거에서 원내에 입성하게 된 다른 비례정당들의 득표율과 비교하면, 국민의미래(36.7%), 더불어민주연합(26.7%), 조국혁신당(24.3%)의 뒤를 잇는 수치다. 이는 3.6%의 득표율로 비례대표 2석을 확보하게 된 개혁신당보다도 높은 수치다. 단순 숫자상으로만 보면 무효표만으로도 3석가량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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