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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가 1% 넘게 미끄러지는 등 일제히 약세다. 반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0.2% 안팎의 오름세다.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2일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공포를 선반영하면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떨어졌지만 아시아 증시는 뒤늦게 이번 사태를 소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현재 0.28% 떨어지며 배럴당 90달러 밑으로 내렸다. 금값은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0.1% 하락 중이다.
앤드뱅크의 곤잘로 라디스 수석 펀드매니저는 "불확실한 환경이 펼쳐졌지만 이미 이 상황이 지난주 선반영됐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투자자들이 미국의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장기 금리 상승 전망으로 동요하는 상황에서 중동의 확전 위기는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주입할 위험 요소로 꼽힌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이런 환경에서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쟁이 확대된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증시 하락과 함께 국채, 금,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확전의 키를 쥔 건 이스라엘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향후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 이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보복은 종료됐으며 이스라엘이 반격한다면 비례 대응한단 입장이다.
줄리어스베어은행의 마크 매튜스 전략가는 "다행인 건 이란이 공격을 사전에 경고했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이라면서 "이란은 이후 상황을 풀어가려고 하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관건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 이란이 그것에 어떻게 대응할지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긴장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을 이어간다면 상황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가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위협을 더 크게 반영할 수 있다고 본다. 이란은 12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 인근으로 글로벌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움직이는 해상 무역로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국제 유가 반등이 불가피하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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