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6.3세…직업은 정치인이 대세
정당별 최다 득표율 영·호남 쏠림
22대 국회의원 배지.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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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세‧고려대(SKY) 여전히 강세
전국 각 지역 대표자가 모인 국회지만 출신학교는 서울 편중이 심했다. 22대 총선 당선자들이 제출한 최종학력(대학·대학원)을 기준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른바 ‘SKY’ 출신은 300명 중 119명이다.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다. 서울 주요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169명에 달한다. 이밖에 의과대학 7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3명, 미국 하버드대 등 해외 유수 대학을 졸업한 당선자는 39명이다.
당선자 중에는 각 당의 텃밭인 영·호남 국립대 출신도 다수 포진해 있었다. 전라도의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와 전북대는 각각 6명과 4명, 대구와 부산에 있는 국립대인 경북대와 부산대도 각각 4명과 7명이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대학이 자리한 연고 지역에서 당선됐다. 다만 이는 지난 21대 국회 당시 전남대 9명, 영남대·경북대 8명 등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 경찰대 출신도 다수 있었으나 대부분 경찰대가 아닌 대학원 학력을 기재했다. 고졸 이하 학력의 당선자는 없었고, 미 델라웨어대 박사 출신인 조국혁신당 서왕진 당선자는 학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50‧60대가 최다… 평균 56.3세
22대 국회도 50‧60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총선 당선자 중 50대는150명, 60대는 100명이다. 전체 구성원의 80%가 넘는 당선자가 5060세대라는 말이다. 평균 연령은 56.3세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연령이 44.9세인데 그보다 10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21대 국회 당선자 300명의 평균 나이는 54.9세로 20대 국회(55.5세)보다 젊어졌지만 22대는 다시 연령이 상승했다. 여성 당선자는 60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이번에도 청년 정치인은 힘을 쓰지 못했다. 30대는 총 14명, 비례대표 2인(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용혜인)을 제외하면 12명의 30대 정치인만이 지역구에서 선택을 받았다. 최연소 당선자는 32세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당선자(경기 화성정)이고, 최연장자는 81세인 민주당 박지원 당선자(전남 해남‧완도‧진도)다. 박 당선자는 유일한 80대 당선자로 22대 국회에 입성한다.
◆직업은 정치인이 대세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금배지’도 달아본 사람, 국회 밥을 먹어본 사람들이 이번에도 대거 당선장을 거머쥐었다. 4‧10 총선 당선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정치인(국회의원, 정당인, 대변인 등)이 230명으로 나타났다. 원래 국회의원이었거나 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다수가 22대 국회의원 타이틀을 달게 됐다. 단골손님인 법조인도 23명이다. 법조인이면서 국회의원인 당선자가 직업을 법조인으로 기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법조인 자격을 가진 당선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수가 16명으로 그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이색 직업으로는 조국혁신당 김재원 당선자(대중 가수), 더불어민주연합 임미애 당선자(농업), 국민의힘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된 박수민 당선자(인공지능 스타트업 대표)등이 있었다.
◆정당별 최다 득표율 영·호남 쏠림
정당별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자들은 우리 정치 지형을 그대로 반영한다. 민주당 득표율 상위권 5명은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92.35%),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90.69%), 주철현(전남 여수갑, 88.89%), 정진욱(광주 동남갑, 88.69%), 한병도(전북 익산을, 87.03%)로 광주와 전남에서 나왔다. 국민의힘은 박형수(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 83.33%),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77.64%),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76.23%), 강대식(대구 동군위을, 76.135), 추경호(대구 달성, 75.31%)로 대구‧경북(TK)에 집중됐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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