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에 130억 달러 투자한 MS와도 경쟁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번달에 3번이나 기업 고객들을 초청해 자사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세일즈에 나섰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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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 세일즈에 발 벗고 나섰다. 오픈AI의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올트먼 CEO가 직접 기업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등지에서 총 3차례 '포춘 500'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오픈AI의 기업용 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했다.
올트먼 CEO의 이 같은 행보는 오픈AI가 챗GPT스토어와 같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는 동시에 매출에 더 도움이 되는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억 달러(약 1조 3850억 원)로 잡고 있다.
올트먼 CEO가 '챗GTP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한 자리에 오픈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트캡 COO는 명령어(프롬프트)를 통해 텍스트를 생성하는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기업 고객 애플리케이션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인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동영상 제작 도구인 '소라'(Sora)를 시연했다.
올트먼은 이 자리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구매해 사용하면 우리와 직접 협력해 각사의 사정에 맞는 맞춤형 AI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라이트캡 COO는 "올해 1월 약 15만 명에서 60만 명 정도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일부 기업 경영진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이 자리에 참석한 일부 기업의 경영진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객인데 굳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라고 전했다.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MS가 자사의 클라우드서비스 애저(Azure)와 오픈AI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용 생산성 도구 'MS 365 코파일럿'을 이미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고객용 AI 시장을 놓고 자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MS와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해야 하는 형편이다. MS는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8조 50억 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최근 해외 법인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업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픈AI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픈AI 일본 법인 설립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신설하는 일본 법인 '오픈 AI 재팬'을 통해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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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번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샘 올트먼(왼쪽) CEO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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