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 미사일·드론 공격 요격능력 상실하나?

국영 에너지기업 "최대 발전소 파괴에 러 미사일 요격 능력 안 남았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11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키이우 인근 트리필스카 화력 발전소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서방의 지원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요격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는가? 수도 키이우와 체르카시, 지토미르 지역의 최대 발전소인 트리필스카 발전소를 포함해 여러 다른 발전소들이 11일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것과 관련, 트리필스카 발전소를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경 센트레네르고의 안드리 고타 감독위원회 의장은 "오늘의 상황은 러시아의 미사일을 격추할 여력이 우크라이나에 더이상 남아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4.04.12.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서방의 지원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요격할 능력을 상실하고 있는가?

수도 키이우와 체르카시, 지토미르 지역의 최대 발전소인 트리필스카 발전소를 포함해 여러 다른 발전소들이 11일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것과 관련, 트리필스카 발전소를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경 센트레네르고의 안드리 고타 감독위원회 의장은 "오늘의 상황은 러시아의 미사일을 격추할 여력이 우크라이나에 더이상 남아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서방 동맹국들이 더 많은 방공시스템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서방의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기대만큼 충분하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타 의장은 "첫 드론이 접근하자 근로자들이 대피소에 피해 목숨을 구했다. 발전소가 화염에 휩싸이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무서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정유소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서 현재는 전력 수요가 줄어 트리필스카 발전소 파괴에도 불구, 전력 수급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 그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밤새 이러진 10여 차례의 공격으로 에너지 기반시설들이 손상돼 20만명 이상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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