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일 이동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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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직후 대통령실 신임 비서실장으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거론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보고도 전혀 느끼는 바가 없느냐"고 12일 비판했다.
이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총선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 만"이라며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언론을 옥죄고, 국회 해산권 부활을 운운하며, 반헌법적 쿠데타까지 기도했던 대표적인 반국민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해도 이 전 위원장 카드를 꺼내 들려는 것은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이 전 위원장이 신임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악스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강 대변인은 "정권을 향해 분노한 민심이 그대로 표출된 총선 결과를 보고도 불통과 오만의 독주를 계속하려고 하느냐"며 "아니면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전환하고 민생과 경제에 전력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우습냐. 도무지 민심을 헤아리기가 어렵다면 야당에라도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동관 비서실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정권 심판의 회초리'가 '정권 종식의 쇠몽둥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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