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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한동훈, 취임 107일만에 사퇴…국민의힘, 조기 전당대회냐 비대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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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15일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
지도부 체제·당선자 총회 등 논의할 듯
당 내선 ‘조기 전대’ ‘비대위’ 등 얘기 나와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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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취임 107일 만에 물러났다. 한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 비대위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가 됐다. 새 지도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총선 패배를 수습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한 전 비대위원장 사퇴 후 윤재옥 원내대표가 키를 쥐고 차기 지도부 구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 원내대표는 패배로 인한 뒤숭숭한 당의 상황을 정리하는 동시 새 지도부 구성안을 조속히 발표할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머문 뒤 이날 오전 당사로 출근했다. 그는 오는 15일 4선 이상 22대 총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중진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수습 방안에 대한 중진 의원들의 고견을 들을 것”이라며 “그 내용을 참고하고 여러 의견을 종합해 제가 어떻게 이 당을 수습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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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과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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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서는 총선 패배 수습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비대위원장과 지도부 사퇴 후 당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윤 원내대표와 중진들은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 소집 시기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추후 비대위를 꾸릴 건지, 조기 전당대회를 열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인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며 “모든 수습 방안에 대해 중진 의원들과 상의하고 필요하면 당에 당선된 분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2대 국회 당선인 총회에 대해서는 “그 일정 역시 중진들과 상의해 보겠다. 현실적으로 이번 주까지 선거를 치르고 정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당선자 총회가 열리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여부를 우선 정하게 된다. 윤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달 29일인 만큼 새 원내대표를 뽑아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원내대표는 새로운 권한대행으로 전당대회 소집 권한을 갖게 된다.

차기 지도부 체제 관련, 당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를 뽑아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대 당선자 중 무게감 있는 중진급 이상 의원들이 나와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권주자로는 나경원·권영세·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새 비대위를 꾸려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선거 패배 후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빠르게 비대위를 구성해 당 상황을 정리한 뒤에 전당대회를 치러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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