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다리 길이 135cm…‘슈퍼 롱다리’ 소녀의 고충 “남자들이 싫어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다리가 긴 여성'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이 일상의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살고 있는 마시 커린(19)의 인터뷰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커린의 키는 208cm로 다리 길이만 약 134cm에 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후 4년간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

그는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항상 남들보다 위쪽에 머리가 있었고, 이미 초등학교 2학년 때 중학생 수준의 키였다고 한다.

커린은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했다. 일단 맞는 옷을 찾기 어렵다며 “맞춤 제작을 해야 하는데 청바지 한 벌에 약 250달러(약 34만원)가 든다. 돈이 없어서 나에게 딱 맞는 청바지가 두 켤레 밖에 없다”고 했다.

또 모든 출입구를 지날 때마다 몸을 숙여야 해서 망치를 들고 다니며 부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이성과의 교제도 쉽지 않다. 그는 “데이트할 때마다 기분이 안 좋았다. 남자들이 나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키 차이 때문에 나와 키스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슬렌더맨’ 같은 공포 영화 캐릭터로도 부른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커린의 소셜미디어에서 한 네티즌은 “어두운 복도에서 보면 무서울 것 같다”고 반응했다.

커린은 “타이틀을 갖는 것은 더 이상 내게 의미가 없다”며 “누구든지 나에게서 타이틀을 빼앗아 간다면 나는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