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고민정 “오세훈과 두번째 싸움이라는게 가장 힘들었다…윤석열의 ‘윤’도 안나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75석, 어깨에 큰 돌 짊어진 느낌
이동관 대통령 비서실장? 용산 정신 못차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지난 11일 새벽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을에 당선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두 번째 싸움이라는 게 제일 힘들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재선 의원이 됐다. 오신환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오세훈계로 분류된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서울)시장이 가지고 있는 파워가 엄청나고 선거 기간에도 (오세훈 시장이) 여러 차례 저희 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 있는 분들은 오세훈 시장에 마음이 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대1로 싸우는 기분이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윤자도 안 나왔다. 심지어 토론할 때도 (오신환 후보가) 윤 대통령의 국정이나 등등에 대한 질문을 해도 단 한마디도 얘기 안 했다”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을 빼고 오세훈으로 선거하겠다는 (오신환 후보의) 전략인 것”이라며 “유효했다고 생각한다.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61석 비례대표 14석 등 175석의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돌을 어깨에 딱 짊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염원은 ‘윤석열 정권 못살겠다, 좀 바꿔보자’가 너무너무 강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답을 우리가 드리지 않으면 다시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언제든지 가버릴 수 있다”며 “많이 어렵고 무겁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지도부)가 비공개회의도 했는데 우리의 승리를 기뻐하고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이 정국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나(논의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입법 계획에 대해 “집중과 분산이 되게 중요하다”며 “채상병 사건 경우에는 6월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시기라도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제하고는 상관없지만 국민들에게 공정과 상식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답을 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민생과 경제에 집중해야 된다”며 “지역 다니면서 많이 느꼈는데 대파가 정말 선거를 치렀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열패감이 국민들에게 너무 컸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선거 기간 동안 논란이 된 같은 당 김준혁·양문석 후보의 당내 징계와 관련해서 “미세하나마 선거에 영향이 좀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며 “어떻게 처리를 할까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은 안해봤다. 조사든 수사든 진행되고 있는 건 결과를 좀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하마평이 나오는 것에 대해 “용산이 아직 못 차렸구나(생각했다)”라며 “그냥 누군가의 설이기를 바랄 뿐이고, 대통령이 실제로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또다시 국민들의 심판대 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