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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30대 당선인 김재섭·전용기·조지연 "청년 아닌 의원으로서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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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는 청년 정치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험지로 분류되는 곳에서 뜻밖의 승리를 가져오거나 중진 정치인을 꺾기도 했다. 30대 당선인들은 청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면서 청년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을 국회에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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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11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2대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당선인 가운데 40대 이하 당선인은 44명이다. 21대 총선(41명)보다 3명 늘었다. 다만 30대 이하 정치인은 12명으로 지난 총선보다 1명 줄었다. 지역구에 출마한 30대 당선인은 김동아(서울 서대문구갑)·김재섭(서울 도봉구갑)·김용만(하남시을)·김용태(포천시·가평군)·모경종(인천 서구병)·우재준(대구 북구갑)·이소영(의왕시·과천시)·이준석(화성시을)·전용기(화성시정)·조지연(경산시) 등 10명이다.

'청년 정치인' 맞대결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당선 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회를 내놓았다. 그가 당선된 도봉구갑은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5~17대 총선에서 당선되고 19~21대 총선에서는 김 전 의장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연이어 당선될 정도로 보수 진영의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1.16% 포인트 차 승리를 거뒀다. 김 당선인은 "강북 지역에서 유일한 국민의힘 당선자로서 국민들이 보내는 신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야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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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북 경산시 국민의힘 조지연 당선인이 11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지연 당선인은 대구 지역에서 보수 원로 정치인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꺾을 수 있었던 이유로 '역동성'을 꼽았다.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고 4선을 할 만큼 까다로운 상대였다. 조 당선인은 "지역 주민과 만나 스킨십을 하면서 역동적인 정치 활동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자평했다. 이번 총선에서 1991년생 32세로 가장 젊은 전용기 당선인 역시 "선거 운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젊은 정치가 기대된다고 격려했다"며 "그러면서도 '똑바로 하라'는 조언을 건네주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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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후보가 1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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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2대 국회에서 청년 정치인에 대한 편견을 지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당선인은 "더욱 신중하게 일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져 정치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저를 청년이라고 뽑아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봉구를 대표해서, 국회서도 대한민국을 이끄는 국회의원으로서 협상과 대화가 되는 정치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당선인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것과 관련된 공약을 냈는데 기득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청년 정치인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노동·교육·연금 개혁 등 미래세대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중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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