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후폭풍]
네번 도전 끝에 국회의원 당선
“민주당도 못한 尹견제 해낼 것”
與와 합당 가능성에 “생각 없다”
4·10총선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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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이 3년 남은 게 확실하냐.”
네 번째 국회의원 도전 끝에 4·10총선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서 당선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39)는 11일 ‘차기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을 이끌어나갈 능력이 없다”며 “본인이 개헌 등 어떤 돌파구를 시도하느냐에 따라 정치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사상 초유의 참패를 당한 윤석열 정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원내에 입성한 이 대표는 야권에서 ‘반윤(반윤석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태세다.
이 대표는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보수당 최초 ‘30대 0선 당 대표’ 기록을 썼다. 2022년 3월 당 대표로 윤 대통령과 함께 대선 승리를 이뤄냈다. 하지만 이후 선거 과정부터 누적된 윤 대통령 및 친윤(친윤석열) 세력과의 갈등 격화 과정에서 당 대표직에서 밀려났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민심을 준엄히 받들지 않으면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가 갈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범야권 192석 대 여당 108석 구도 속에 이 대표의 역할과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선명한 야당으로 활동하겠다”며 정권 견제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해내지 못했던 윤 대통령에 대한 견제를 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후 국민의힘과 합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까지는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 조국혁신당과 특검 등 사안에서 어떻게 공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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