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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선거와 투표

사전투표함 열자 출구조사 빗나가… 권영세-나경원 등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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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후폭풍]

사전투표 중 60대가 23%로 최다

출구조사에 반영 안돼 결과 달라져

4·10총선 방송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가 수도권 주요 격전지들에서 줄줄이 뒤집혔다. 출구조사가 빗나간 이유 중 하나로는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한 사전투표에 60대 이상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이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60대가 314만1737명(22.69%)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선거 당일인 10일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 공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이 주도해 만든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과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85∼105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과 민주연합은 175석으로 최저 예상치에 못 미쳤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최대 예상치보다 3석 많은 108석을 확보했다.

동아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용산구에 출마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이 전달한 꽃목걸이를 걸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04.11.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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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 여야 박빙 지역에서 출구조사가 뒤집힌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서울 한강벨트 내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용산의 경우 출구조사에선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50.3%로 국민의힘 권영세 당선인(49.3%)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개표 결과 권 당선인이 51.77%를 얻어 47.02%를 득표한 강 후보를 꺾었다.

동아일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가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4.4.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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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강벨트 핵심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도 출구조사 결과상 민주당 류삼영 후보(52.3%)가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47.7%)을 이길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로는 이와 반대로 나 당선인(54.01%)이 류 후보(45.98%)를 8.03%포인트 차로 눌렀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도 국민의힘 안철수 당선인이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최종적으로 안 당선인이 이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 결과가 대거 뒤집힌 데엔 이번 사전투표에 60대 이상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출구조사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의 사전투표 비중 증가가 실제 선거 결과에도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에 60대 참가자가 314만1737명(22.6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311만7556명·22.51%), 40대(216만7505명·15.65%), 70대 이상(207만3764명·14.97%) 순이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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