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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헌정 사상 최고령 지역구 당선자라는 기록과 함께 최고 득표율까지 거머쥐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최고령 당선자는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만 81세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다. 그는 만 79세인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득표율이 92.35%(7만8324표)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알려진 박 전 원장은 5선 의원이 됐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선 3선까지 했던 기존 지역구인 목포에서 민생당 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고향 진도가 포함된 해남완도진도로 지역구를 변경해 민주당 현역을 경선에서 물리친 끝에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박 전 원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최상위 득표율을 기록한 4명이 모두 광주·전남 등 호남지역에서 배출됐다. 전국 득표율 2위는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 90.69%를 득표한 문금주 민주당 후보다. 그 뒤를 전남 여수갑에 출마해 당선된 주철현 민주당 후보(88.89%), 광주 동남갑 정진욱 민주당 후보(88.69%) 등이 이었다.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는 경기 화성정에서 승리를 거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다. 1991년 10월생인 그는 만 32세다. 최고령자인 박 전 원장과 나이 차이는 49세에 달한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만 33세로 전 의원보다 한 살이 많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한 뒤 당선까지 성공하면서 최연소 재선 의원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평균 나이는 56.7세로 집계됐다. 50대에 속하는 당선자가 1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당선자는 9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 당선자는 21명, 30대 당선자는 10명, 70대 이상 당선자는 6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22대 국회에서 최다선 의원은 6선이다. 여야에서 2명씩 총 4명이 나왔다. 민주당에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친명(친이재명)계 중진으로 꼽히는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나란히 최고참이 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6선 의원이 된 인물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조경태 의원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대구 수성갑에서 30%포인트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 차로 승리했고, 조 의원도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서 이재성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선출된 당선자 300명 중 남성은 240명, 여성은 6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 254명만 따로 봤을 때는 남성이 218명, 여성이 36명이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새내기' 초선 의원은 총 132명이다. 전체 의원의 44%로 21대 국회 초선(151명·50.3%)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이번에 당선된 지역구 초선을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61명, 국민의힘 28명, 개혁신당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총선 당선자 중 37.2%, 국민의힘에서는 30%가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됐다. 민주당의 '현역 물갈이'가 조금 더 두드러진다.
그러나 각 당의 위성정당 비례대표 초선까지 포함하면 민주당은 74명(42.3%), 국민의힘은 44명(40.7%)으로 비중 차이가 줄어든다.
주로 양당의 '텃밭'에서 현역 교체가 두드러졌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당선자 8명 가운데 7명 (87.5%), 전남에서는 10명 중 4명(40%)이 처음 금배지를 달게 됐다. 대구·경북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의원 중 초선 의원은 총 7명(29%)이다.
또 21대 국회의원 297명 가운데 149명(49.8%)이 이번 총선에서 다시 당선돼 여의도로 생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영남 의원이 주로 다시 당선됐고 민주당은 현역 의원 대부분이 승리했다.
[박윤균 기자 /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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